홈플러스는 올해 3개 내외의 점포의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안산점과 둔산점, 대구점 등이 유동화 대상으로 거론된다. 오프라인 실적은 좋았지만, 온라인 성장 여력이 낮은 점포라면 과감히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임차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에 재투자하는 식으로 사업 구조를 손본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29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직후 자산유동화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부동산 펀드)에 매장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이를 이마트가 다시 임차하는 ‘매각 후 재임대(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선택했다. 이 방식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보유 점포 13곳의 토지 및 건물을 처분해 9525억원을 확보했다. 이마트가 스타필드 부지로 점찍어 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부지는 지난 3월 8158억원에 매각했다.
이마트 본업의 재무 건전성 개선은 물론 계열사 지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최후의 조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마트는 계열사의 자금지원을 위한 실탄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올해 이마트24, 제주소주, 신세계조선호텔에 유상증자를 시행하며 지원한 자금이 벌써 1400억원대에 이른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99.3%), 이마트24(100%), SSG닷컴(50.1%), 신세계조선호텔 (99.9%), 신세계푸드 (46.9%), 신세계건설 (42.7%) 등의 최대 주주로, 거느린 계열사만 수십 곳에 이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산업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사업 구조를 정비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자산매각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로 신사업 진출을 위한 현금 유동성을 마련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최근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이후 매출이 급감하면서 매각하는 점포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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