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011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인 ‘011 식별번호의 유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승인”이라며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해 보았는지, SK텔레콤은 가입자의 고충을 과기정통부에 제대로 전달하고 협의하고자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며 비판했다.
서비스 종료일이 7월 6일인 점을 고려할 때, 남은 준비 기간은 21일이다. 지난 2012년 2G망을 폐지한 KT의 경우 1월 3일부터 3월 19일까지 총 77일간 준비기간을 가졌다. KT에 비하면 SK텔레콤 2G 가입자의 종료 준비 기간은 다소 촉박하다.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민사소송과 더불어 추가적인 헌법소원을 계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결정사항에 대해 담당 공무원을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요구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 1996년 2G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지 25년 만이다.
과기정통부는 4차례 현장 점검 결과 2G망은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 급증 △예비부품 부족에 따른 수리 불가 품목 존재 등 2G망 품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G 네트워크 상태 확인 결과, 전남 및 경상도 지역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며 “단계적으로 도 지역부터 광역시·수도권·서울 순으로 종료하도록 제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가 제반 절차에 따라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고객 안내 및 서비스 전환 지원 등 이용자 보호에 노력하겠다”며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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