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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국 하나금투 사장, 해외 ‘대체투자 딜’ 성장세 고삐

기사입력 : 2020-06-08 00:00

(최종수정 2020-06-08 09:57)

일본·호주 태양광발전 투자 등 주요 딜 속속
IB부문 영업이익 851억원…전년比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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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글로벌 대체투자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손실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딜 관리 강화에 더욱 집중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체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호주 태양광발전사업, 독일 아마존물류센터, 금호통상 등에 투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동서발전, 삼천리자산운용과 함께 호주 퀸즈랜드주에 설치용량 202MW의 대용량 태양광 발전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NH투자증권과 함께 아마존 풀필멘트센터,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생산 및 창고시설, 마테리온 유럽 본사 등 독일 내 물류센터 3곳에 2600억원을 투자했다. 금호통상이 발행한 25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들어 일본 야마구치현 캐나디인솔라 태양광발전 인수(2억500만달러), 인천 남한 항동 물류센터 PF(1590억원), 오사카 레지던스 하나자산신탁 리츠 인수(159억원), 뉴욕 호텔 재건출사업 브릿지론(3000억원) 등의 딜을 맡았다.

다른 증권사와 공동으로는 핀란드 풍력발전소 지분 인수(전체 계약 규모 1900억원), 포레스티지 CC PF(970억원) 등을 진행했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리조트 PF(1조400억원) 주관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대체투자 부문 호조로 하나금융투자의 올 1분기 투자은행(IB) 부문 영업이익은 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위기상황 발생에 대한 적시적 대응과 딜 진행관리 강화를 통해 강점 분야인 국내외 대체투자부문에서 딜 지연 및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그룹 차원에서 에이치라인해운 지분투자에 뛰어들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15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국내 벌크선사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과 공동 업무집행사원(Co-GP) 계약을 맺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사모펀드를 설립해 에이치라인해분 지분 100%를 인수한다. 펀드 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하나금융이 1조8000억원을 조달한다. 하나은행이 인수금융 주관사를 맡으며 공동 업무집행사원은 하나금융투자와 한앤컴퍼니가 담당한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PE 등 유수 기관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대체투자 부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 일환으로 올 초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액세스캐피탈파트너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액세스캐피탈파트너스의 인프라 투자 부문은 2008년 이래 17개의 직접 투자를 집행했으며 해당 부문 운용자산만 2조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투자는 액세스캐피탈파트너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의 다양한 인프라 자산을 선별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하나금융투자는 패키지딜(대출+지분), HFG블라인드펀드 활용을 통한 대형 딜 주선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통화별 환율 변동에 대응하고 자산가격 적정성 검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정책 및 규제환경을 비롯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딜별 헷지 전략도 세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SOC·인프라 대체투자 집중 방침…하나은행과 딜 협업 강화

하나금융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 불안 지속에 대비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SOC, 인프라 등 대체투자 부문에 보다 집중해 핵심 수익원 입지를 더 견고히 다지기로 했다.

해외 대체투자 자산을 항공기, 선박, 기업 인수금융 등으로 다각화하는 한편 사업 영역도 북미, 유럽은 물론 중국, 베트남 등 신남방으로 확장해 글로벌 수익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초대형IB 지위 확보가 가능한 자본력과 그룹의 대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검증된 우량 딜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사업분야를 선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운용을 추진하고 있다.

자본 활용 영업 활성화 차원에서 인프라, 발전, 물류 등 해외 대체투자와 도심재생 등 국내 대형개발사업과 같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전략적으로 선별 투자해 캐리 및 자본이득 극대화한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자산 종류·국가별 포트폴리오를 철저히 관리하고 자산 매입 단계에서부터 향후 손실 가능성과 국내 기관 트렌드 등을 고려해 심사절차를 거치고 있다. 승인 조건 등 모니터링을 통해 사후관리도 진행 중이다.

이진국 사장은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협업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3대 과제를 집중 추진해왔다. IB 강화를 위해서는 인재 영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 말 IB그룹을 1, 2그룹으로 나눠 확대 개편했다. IB 1그룹은 은행과의 원IB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IB 2그룹은 투자금융과 대체투자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담당한다.

그룹의 비은행 강화 전략에 발맞춰 은행 IB 사업단과 금융투자 IB 그룹 조직 간 협업체계인 원 IB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업 수익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에이치라인해운 공동투자도 하나금융의 원 IB가 발판이 됐다.

◇ 자기자본 4조 달성해 초대형IB 진입 목전…조만간 인가 신청

하나금융투자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분기 순이익으로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기면서 초대형 IB 진입도 목전에 뒀다. 하나금융투자의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4조337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4751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 499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증자로 발행된 주식 847만주를 취득했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순이익이 반영되면서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초대형 IB 요건인 4조원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개별 재무제표를 공시한 지난달 15일 초대형 IB 인가 신청이 가능해졌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금융당국에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6번째 사업자가 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조만간 초대형 IB 인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초대형 IB 진출을 위한 준비를 거치면서 인가 신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에도 진출해 I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초대형 IB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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