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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금)

대장주의 귀환…돌아온 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기사입력 : 2020-06-04 10:37

(최종수정 2020-06-04 10:45)

개인에서 외국인·기관으로…달라진 매수 세력
하반기 반도체 업황 관건은 코로나 확산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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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증시 회복장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가로 뛰어올랐다.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이번 반등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0% 오른 5만6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4.59% 뛴 5만7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6.03% 상승한 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할 무렵인 지난 3월 10일(종가 5만4600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 상승 폭도 3월 24일(10.47%) 이후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돌자 지난 1월 6만23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4만2000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5만원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가 반등하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소외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 4∼5월 코스피가 15.67%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6.18% 오르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서 실적 타격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3월부터 5월 25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액은 6조554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5조868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 대부분을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이 받아낸 셈이다.

3일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투자자가 673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2억원, 51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글로벌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및 각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8일 실적보고에서 올 3분기 매출전망을 기존 46억~52억달러에서 52억~54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재택근무 증가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했고 전자상거래 업체의 서버칩 수요와 노트북 메모리칩 판매도 늘어난 덕분이다.

단 코로나19 진정세와 이에 따른 수요 개선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반기 반도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매우 큰 상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은 올 3분기 모바일 D램 및 낸드 출하가 회복되고 PC D램 수요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서버 D램 및 SSD 주문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4분기 이후의 반도체 업황은 코로나19의 악영향이 빠른 시일 내에 사라지고 실수요가 개선될 수 있느냐, 또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증가한 스마트폰, IDC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가 3분기까지 축소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여부는 미국과 신흥국 등에서 2분기 중 코로나19 확산이 크게 둔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이러한 경우계절적 수요증가와 억압수요(Pent-up Demand)가 발생해 정보기술(IT) 업사이클이 재개되고오히려 더욱 장기화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3월부터 본격화된 스마트폰, 노트북 출하 증가가 3분기에 고스란히 과잉 재고로 전환되며 서버 및 반도체 수요까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과 주가 간 상관관계가 0.87로 높은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올 2분기 5조7000억원에서 3분기 9조1000억원으로 성장하는 흐름이 기대된다. 이익 개선의 모멘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D램과 낸드 업황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보여 주가의 추가적인 기간 조정도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 IT·모바일(IM)과 디스플레이(DP) 부문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주가의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하며 반도체 부문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하향 조정된 후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가 반등의 트리거(방아쇠) 포인트는 감산으로 인한 내년도 D램 업황의 회복 기대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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