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전기전자업종이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의 출하량 반등으로 인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4일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의 출하량 반등으로 인해 모바일 수요 회복 국면에서 이미 악재가 반영된 휴대폰·전기전자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가파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전기전자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기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IT세트 산업에서도 소비 침체가 확인됐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상반기에 21% 역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부진하고, 애플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의외로 부품의 수요는 견조하다”라며 “제조사별로, 부품별로 재고 상황은 다르지만 현재의 스마트폰 판매량과 부품 수요 사이에는 괴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서플라이체인은 지난 2분기 선제적으로 강도 높은 재고조정을 단행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4월과 5월 강도 높은 부품 오더컷(주문 축소)을 단행했다”라며 “2분기에 부품사들의 삼성전자 관련 매출은 25%~60%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트 제조사들 내 누적된 재고 영향으로 인해 하반기 모든 부품 기업들에게서 실적 급증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재고조정이 일단락된 삼성전자 서플라이체인의 중소형 부품사들은 반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분기 초 4000만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재기됐으나 현재는 5000만대 이상으로 전망한다”라며 “삼성전자 부품 협력사들의 가동률은 6월에 회복, 7월에 정상화를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3분기 반등하는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주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전기전자 대형주보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더 매력적이라 판단한다”라며 “반도체 대형주의 현 주가는 악재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PBR)으로 더 저평가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기전자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기를 선호한다”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이 타이트해 단기적으로 견조한 가격 흐름이 예상되고, 3분기 모바일 수요 회복 국면 속 실적반등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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