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통상의 범위를 넘어선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블랙스완급이다. 코로나 추이 전망을 통해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기 위해 우선, 우리나라의 환자 현황을 살펴보고 그 추이를 예상해보자.
코로나19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부터다. 한 종교시설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의 여파로 3월까지 긴박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필자는 3월 초부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접속, 코로나 환자현황을 모니터하기 시작했다. 확진환자 ‘일별발생 및 누적완치/치료 추세’ 그래프를 계속 주시한 결과, 3월 말이면 완치자가 치료 중인 환자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 시점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2월 27일 정확하게 그날이 실현됐다.
그 비율이 9 대 1이 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질병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사라지고 극복이 가능한 실질적인 전환점이 된다.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데다. 막상 감염이 된다고 하더라도 90% 확률로 살 수 있다는 안도감을 준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전망을 듣고 질문을 했다. ‘우리나라만 끝나면 뭐하냐, 다른 나라가 심각한 상황인데 우리만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물론 그렇다.
전 세계는 유기적인 경제 생물체이고, 우리나라 경제의 수출의존도는 60%대 수준이라고 한다. 역시 쉽지 않은 전망이다.
그러나 그렇게 절망적이지는 않다. 최근 극심했던 유럽의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에서 이미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미국도 정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들 또한 6월 상반기 안에는 일정부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백신 개발 활발… 빠르면 7월 치료제 나올 듯
한편으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제약사의 올인 전략으로 빠르면 7월, 늦어도 9~10월경에는 예방적 차원의 백신은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치료제 개발은 이루어질 전망이다.
치료제 개발은 전 세계에서 대략 수만명(?) 이상의 제약사 연구원이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마디로 돈이 되는 사업이다.
이런 엄중한 시점에서 사업성을 언급하는 것이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엄연히 신약개발 경제전쟁 중이다. 사스와 메르스는 사실 국지적인 질병으로 치부되어 치료약이 변변치 않았다. 상품성 등 매출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인 상황을 감안하면 개발에 따른 경제적 이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바이오기업인 모 업체도 가세한 형국이어서 건투를 기원한다.
코로나는 일시적인 완화를 보이다 겨울이 오면 다시 재발할 것이란 전망도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 감염병 전문의는 우리나라도 이제 1/3이 지났을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치게 우려할 것은 아니다.
일단 한번 극복해봤기 때문이다. 그 때가 되면 보다 여유 있게 재무장을 하면 된다. 물론 예방적인 차원의 준비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그리고 다시 이런 상황이 도래하면 그 때는 독감 수준으로 격하됨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통상 연간 1만명 이상이 독감으로 사망한다는 보도가 있다.
그러나 그동안 크게 의식하지 않고 경제활동을 지속해 왔다는 것이 방증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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