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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靑 민정수석실 대면조사 받아…DLF 징계 관련

기사입력 : 2020-06-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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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의 책임 회피 및 금융회사 인사개입 의혹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미지 확대보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최근 윤석헌닫기윤석헌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공개 대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이 지난 3월 금감원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한 지 2개월여 만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윤석헌 원장을 불러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한 금감원의 시중은행장 중징계 문제와 감독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DLF 징계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임원 징계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많았으며, DLF사태와 라임사태 등 연이어 불거진 금융사태에 대해서도 금감원의 책임 회피 논란으로 뒷말이 무성했다.

또한 금융회사의 인사개입까지 불거져 민정수석실에서 금감원의 징계가 적정했는지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은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들의 고객 휴면계좌 비밀번호 무단도용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직원들이 2018년 1월부터 8월까지 고객들의 휴면계좌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도용한 것에 대해 금감원에 2018년 11월에 보고가 됐지만 금감원에서는 1년 넘게 후속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당시 금감원은 2018년 10월~11월 기간 중 실시한 우리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IT부문검사)에서 전자금융거래와 관련 은행직원이 고객 임시비밀번호를 부정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정수석실은 이 사건이 공개된 시점이 DLF 사태 시중은행 임원 중징계가 진행되던 지난 2월이었다는 것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이 법적 대응을 고심하던 시기여서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면조사로 금감원장의 교체설도 다시 불거졌다. 윤석헌 원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아직 1년이 남아있지만 벌써 후임 인사평이 나돌고 있다.

학계 출신보다는 정치권 출신의 금융전문가들이 인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최운열 전 의원과 민병두 정무위원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표 등이 금감원장 후임 인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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