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년 전 출시한 ‘갤럭시노트9’을 재출시한다고 전했다. 출고가는 79만9700원으로 당시 출고가 109만4500원 대비 약 30만원 낮은 금액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갤럭시노트 9의 출고가를 동일한 가격인 79만9700원으로 낮췄지만 재고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새 제품을 제공받는 SK텔레콤과 차이가 있다.
LG전자도 이달 29일 LTE 전용 중저가 모델인 ‘LG Q61’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36만 9600원이다. 이는 중저가 모델이지만 후면에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도 4000mAh(메가암페어시)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배터리 소모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갤럭시 A31'과 달리 내구성을 강화해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했다. 색상은 △티탄 △화이트 2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도 이달 6일 LTE 전용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SE 2세대’를 출시했다. 아이폰 SE 2세대의 출고가는 최대 76만원으로 매번 100만원을 넘겼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비 저렴하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이 1821mAh(메가암페어시)로 기존 출시된 스마트폰 대비 매우 적어 소비자들이 구매에 망설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LTE 스마트폰에 주목하게 된 것은 5G 가입자 증가율의 부진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5G가 상용화된 이후 가입자 수 증가세가 5월 188.6% 6월 98.2%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점차 감소하다 지난 1월에는 6.12%까지 증가율이 낮아졌다.
한 통신사 업계 종사자는 “고객들도 5G 서비스의 매력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5G 단말기가 비싸고 요금제마저 LTE보다 비싸다 보니 자연스레 LTE 모델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통사들도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5G 고객 유치에만 집중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LTE 고객 유치까지 두 분야를 집중 공략해 단말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통사 업계에서는 ‘갤럭시 S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 상향과 ‘LG 벨벳’의 출시로 5G 가입자의 증가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이폰 SE 2세대'의 흥행,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9’의 재출시 등 LTE 전용 중저가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5G 가입자 증가율이 계속해서 주춤한 형태로 나아갈 것인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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