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호기사 모아보기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장(사진)이 최근 연이은 반포 지역 재건축 단지 수주를 통해 재건축 시장 강자 재확인에 나서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나서지 않은 지난 5년간 2조원대로 떨어진 수주잔고 회복도 꾀하고 있다. ◇ 30일, 반포 3주구 시공사 선정
삼성물산은 오는 30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이하 반포 3주구)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반포 3주구 재건축 조합은 기존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고 올해 초부터 신규 시공사를 모집했다. 삼성물산은 해당 사업장에서 대우건설과 시공권 확보전을 펼치는 중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도 아니고 수주 기간에 건설사 수장이 현장을 방문했다는 것은 강력한 수주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래미안’이라는 건설업계 TOP티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수주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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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2번지에 위치한 신반포 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사업장은 최고 35층 아파트 6개동, 641가구로 탈바꿈한다. 단지명은 ‘래미안 원 펜타스’다. 해당 단지 수주로 인해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신반포 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시공권 확보 이후 5년 만에 국내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복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의 축적된 사업관리 역량을 토대로 조합원들이 무엇보다 바라고 있는 빠른 사업추진과 함께 랜드마크 단지를 선물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반포 일대에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은 래미안 퍼스티지를 시작으로 래미안 원베일리,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원 펜타스에 이어 현재 입찰 진행 중인 반포 3주구까지 수주해 ‘반포=래미안’이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수주잔고, 4조원서 2조원대까지 하락
삼성물산은 그동안 ‘수익·효율성’을 위주로 국내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참여하기보다 사업화에 집중했다. 약 5년간 이어진 사업화 동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정치·사회적으로 굵직한 사건에 연루됐고, 그 과정에서 ‘래미안’ 철수설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주잔고 역시 4조원대에서 2조원대 후반으로 급락했다.
2015년 4조87억원이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 수주잔고는 매년 하락했다. 2016년 3조1626억원, 2017년 2조9984억원, 2018년 2조7949억원, 지난해 2조6645억원을 기록했다. 약 5년간 1조3442억원의 수주잔고가 급감했다. 다행히 올해 1분기 2조7085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5년 전에 비하면 상승세는 미미하다.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신규 수주도 연평균 7000억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줄었다. 2015년 7083억원이었던 국내 건설부문 신규 수주 규모는 지난해 5553억원으로 감소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국내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내부적으로 수주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과정에서 래미안 주택 시장 철수설 등이 등장했다”며 “이런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해당 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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