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5일 "중국의 암묵적 성장률 목표는 공격적이고 내재된 부양 강도도 세다"고 평가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암묵적으로 설정한 성장률 목표는 3.5~4.0%로 생각보다 공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재정적자도 특별계정 및 통합계정을 고려해 볼 때, 사실상 올해 GDP의 10% 이상을 용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중소기업/영세기업/자영업자의 신용이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출 확대와 정책적 지원(인민은행의 시중은행 대출 확대)이 가세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책 우선순위도 방역 통제-시스템 리스크 통제-투자 중심의 경기부양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보다는 투자에 방점이 찍히는 양상"이라며 "재정과 대출지원이 기업을 겨냥하고 있고,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부양 의지가 예년에 비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10%에 근접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19년 3.8%)고 진단했다.
투자전략과 관련, "Top-down 관점에서 보면, Cyclical 내에서는 중국 소비부양 강도에 좌우되는 화학보다는 철강과 구리가 우위에 있다"면서 "이는 건설투자에 기반한 철강수요 진작이 두드러질 수 있는 점,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신형 인프라 구축 및 전력망 확대 등에 있어 향후 구리수요가 증가할 개연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안화가 구리가격과 디커플링되며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중 갈등 고조 우려가 투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갈등의 양상이 2019년 중 겪었던 관세전쟁 재현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이 사안이 중기적으로 위안화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긴 시계에서는 중국이 해외직접투자/증권투자 확대 등 자본수지 흑자 확대를 통한 균형 도모 혹은 완만한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