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안정적인 사업영역에서는 혁신스럽지 않은 모델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며 “혁신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쟁이 있어야 하고, 치열한 경쟁 근저에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금융의 미래’로 여기는 오픈파이낸스를 위해서는 계좌, 카드, 대출, 보험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데이터가 핀테크에 개방돼야 한다고 봤다.
그래야 ‘오픈뱅킹-마이데이터-마이페이먼트’ 사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오픈파이낸스는 금융권역별 데이터 칸막이를 없애 전 금융권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형태로,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의 미래 모습’이라고 강조하는 개념이다.
“데이터의 소유 주체가 특정 데이터는 공유하지 않고 상대방이 가진 데이터만 얻으며 ‘난 무기를 두 개 갖고 싸울게, 넌 하나만 갖고 싸워’라는 형태가 되는 경쟁도 공정하지 않다”며 “이 경우 마이테이터 산업은 꽃 피우기 전에 사그라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이런 부분을 경계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번호이동제가 통신 3사의 ‘50:30:20’이라는 암묵적인 시장 점유율 법칙을 깨뜨린 것처럼, 지난 2015년 은행권에 도입됐던 ‘계좌이동제’와 같은 사업이 핀테크 사업자에게 적용된다면 핀테크가 금융권에서의 시장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규 사업자들이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핀크 설립 초기 부사장이었을 당시 “고객들의 이탈 현상에 속상함을 느꼈다”고 회상한 그는 핀테크 후발 주자들에게 “좌절하지 말아라”라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 굳건한 생각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본인이 가진 의지를 서비스에 녹여 대외적으로 천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