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2일 "지난 4월 23일 아르헨티나는 기존에 제시한 채무 조정안을 채권단이 거부하자 만기도래를 앞둔 5억 300만달러(약 6188억원)국채 이자 지급 중단을 발표했다"면서 아르헨티나의 디폴트가 임박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선 연구원은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취약국으로 분류되는 터키 또한 불안정한 환율 추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는 월 중 7.2리라까지 하락하며 2018년 8월 ‘터키 금융위기’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터키의 경우 주요 산업인 관광부분이 타격을 받으면서 경기 둔화, 그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또한 리라화 매력을 감소시켰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24%인 기준금리를 8.75%까지 하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해당국들의 위기는 분리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우선 아르헨티나의 위기는 알려진 악재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019년 10월에 당선 취임식에서 사실상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상태를 인정한 바 있다는 것이다. 남미 국가 내에서도 아르헨티나와 여타 국가 간 경제 구조 연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브라질의 대아르헨티나 수출 비중은 10% 미만이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전체 생산량 중 약 28%만 수출된다"고 밝혔다.
취약국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실제로 신흥국 통화는 4월 이후 하단이 지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는 "통상적으로 MSCI EM 통화 지수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흥국 전반의 수급 환경은 코로나19 이후 G2를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제 회복 속도가 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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