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에 개최된 세미나에는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 유승훈 책임연구원, 최보라 책임연구원,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도기훈 책임연구원과 김문영 책임연구원이 참석해 LG 벨벳의 디자인과 색상을 소개했다.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 후면에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일정한 모양의 ‘광학 패턴’이 그려져 있어 스마트폰의 색상을 또렷하게 하거나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그러나 LG 벨벳의 후면에는 다른 방식으로 광학 패턴이 그려져있다.
LG 벨벳의 후면에는 머리카락 두께의 1/100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간격으로 광학 패턴이 들어가 있다. 촘촘한 ‘광학 패턴’은 ‘LG 벨벳’의 색감을 더 깊이 있고 입체감 있게 표현한다.
이러한 맞춤형 광학 패턴 공정은 정밀하게 패턴을 새겨야 하므로 과정이 까다로워 가공시간도 이전 제품 대비 10배 이상 소요된다. 그럼에도 LG 벨벳을 출시한 것은 그만큼 LG전자의 큰 기대를 힘입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일루전 선셋에 ‘나노 적층’ 기술로 만들어진 특수필름을 적용해 이 같은 오묘한 색상을 구현해 냈다고 밝혔다. 특수필름은 서로 다른 굴절률을 가진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려 만들어 지므로 각각의 물질들은 서로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하며 다채로운 색상을 낸다.
LG 벨벳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또한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으로 보인다. 이러한 아크 디자인은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손에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특히 LG 벨벳의 양끝에서부터 6.5R, 10R, 15R, 18R 순서로 4가지의 곡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중심부와 가까워질수록 점차 완만해지는 곡률은 손에 착 감기는 디자인을 완성케 하며 그립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입소문 나고 있다.
LG 벨벳은 지난 15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LG 벨벳은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보편성을 잃지 않는 디자인 원칙을 지킨 제품”이라며 “LG 벨벳에 녹아있는 디자이너의 감성적 터치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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