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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금)

현대·기아차 ‘카페이’ 무한확장 플랫폼 전략

기사입력 : 2020-05-18 00:00

GV80·아반떼·쏘렌토 간편결제 탑재
서비스·데이터 파는 기업 가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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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활용한 차량 간편결제 시스템 ‘카페이’를 통해 사업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도약하려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다.

◇ 카페이 신차에 속속 탑재

카페이가 첫 탑재된 차량은 고급형 6세대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제네시스 GV80이다. 카페이는 이후 표준형 5세대 내비 시스템을 장착해 출시된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쏘렌토에도 확대 적용됐다.

카페이는 차량에 등록된 신용카드 등을 통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GV80을 타고 주유소를 인근에 도착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카페이 시스템 활성화 알림이 뜨고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스타벅스 등 유통업계에서 보편화된 스마트폰 간편결제 시스템의 차량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제네시스·현대·기아 카페이는 현대·신한·KB국민·비씨·롯데·하나·삼성 등 6개 카드사와 제휴를 맺었다. 가맹점은 SK에너지 직영주유소와 주차 플랫폼 기업 아이파킹이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직까지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는 연내 전기차충전과 드라이브스루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으며 드라이브스루 시장도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미 개인 자동차 이용이 많은 미국에서 GM은 2017년 차량 내 간편결제 ‘마켓플레이스’를 런칭하고 각종 식음료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버, 그랩 등 공유업체들도 일찌감치 식음료 주문배달 시장에 진출하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 빅데이터 기반 사업 드라이브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신차 상품기획과 마케팅에 판매데이터를 활용해 왔다.

최근에는 첨단사양에서 발생하는 운행데이터를 이용한 신기술·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신기술은 GV80에 첫 탑재된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대표적이다.

이는 앞차와 간격에 맞춰 자동으로 운행하는 반자율주행기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한단계 발전시킨 기술이다.

운전자 마다 다른 성향을 반영해 가속 등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원리는 전방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가 다양한 운전상황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ADAS의 두뇌격인 제어컴퓨터로 보낸다.

제어컴퓨터는 입력된 정보로부터 운전자의 주행습관을 추출해 종합적인 주행성향을 파악한다. 주행성향에 대한 정보는 센서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돼 운전자의 최근 성향을 반영할 수 있다.

현대차와 현대해상이 지난해 8세대 쏘나타 출시와 연계해 내놓은 운전습관연계보험도 운행 데이터를 활용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는 운전자 주행정보에 따라 미리 산정된 안전점수 기준점을 넘기면 보험료 할인 혜택 등을 준다.

현대차가 그리는 청사진처럼 카페이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 소비형태를 반영한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사업영역도 다양하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 혁신차 플랫폼 동맹

현대차는 이종산업이 혼합된 오픈데이터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록 데이터는 더욱 정교해지고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해 현대차가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스타트업 ‘코드42’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코드42에 전략투자하며 “코드42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자동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추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이번 전략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코드42는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42는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일상화된 미래 도시는 물류 시스템과 교통 인프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모스는 쇼핑과 빠른 배송, 다양한 교통·이동수단 등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이다.

자율주행차, 드론, 자동 배달 로봇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 카 셰어링,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각각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도시가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될 스마트시티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UMOS’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구성돼 다양한 제휴 협력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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