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이 냉기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2.20 부동산 규제가 잇달자 수요자들의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었다는 분석이다.
낮아진 매수 심리는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확진 환자가 발발한 지난 1월 20일을 기준으로 최근 4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하락세를 보이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에는 0.33%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2·3월에는 0.05%로 주춤세를 보였고 4월에는 -0.17%로 하락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 지역은 되려 상승세를 보였다. 1월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86%, 0.31%이었으며 현재 4월에도 각각 0.85%, 1.45%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용인과 인천 송도 지역에서는 단기간 높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위치한 ‘기흥역 더샵’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3월에는 8억500만원에 거래되면서 2달 새 5,000만원가량이 올랐다. 또한,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이달 9억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6억94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몇 달새 2억원 이상이 오른 셈이다.
이렇듯 경기·인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이들 지역 중심으로 분양을 앞둔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산111-1번지 일원에 영덕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31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77가구 규모다. 단지는 바로 앞으로 수십개의 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이 위치하며 서울 강남까지 1정거장에 도달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5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40-130번지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1개 동, 전용면적 59~106㎡ 아파트 172가구,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60실 등 총 232가구 규모다. 단지는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과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향후 GTX-C노선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우수한 교통망을 갖췄다.
제일건설은 5월 경기도 양주옥정신도시 A-10(1)블록, A-10(2)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26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2,474가구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과 GTX-C노선이 개통 예정돼 있는 곳에 인접해 있으며 중앙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곳에 위치한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 F19-1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센터니얼’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2층, 지상 11~39층, 4개 동, 전용면적 75~98㎡ 총 342가구 규모다. 단지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센트럴파크역이 가깝고 인근으로 코스트코, 센트럴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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