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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신한·KB국민은행] 진옥동-허인, ‘리딩뱅크’ 지키기 정면승부 돌입

기사입력 : 2020-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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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건전성 기반 소상공인 기업대출 강화
KB, 중소·대기업 중심 여신 8%성장 목표

[맞수열전-신한·KB국민은행] 진옥동-허인, ‘리딩뱅크’ 지키기 정면승부 돌입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 6265억원을 기록하며, 5836억원을 기록한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허인 행장은 지난해 순이익 2조 4391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은행의 2조 3292억원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악화가 우려된 가운데 양사 모두 실적 방어에 성공하면서 올해도 리딩뱅크 수성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관리도 주요 과제로 꼽히면서 2020년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수익 지표 하락 불구 실적 방어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GDP 성장률이 -1.4%로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으로 6265억원을 시현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4% 성장했으며, 국민은행은 583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신한은행이 9313억원으로 9092억원을 기록한 국민은행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국민은행이 더 많았지만 신한은행의 비이자수익이 더 높았고, 판매비·관리비가 더 적어 충전이익 실적은 신한은행이 더 높았다.

이자이익은 신한은행이 1조 4872억원을, 국민은행이 1조 6375억원을 기록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신한은행이 1967억원을, 국민은행이 158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혁신성장’과 ‘금융안정 지원’이라는 기조 아래 중소·소상공인 기업 중심으로 원화대출금 약 231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2.9% 성장을 이뤘다.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확대로 원화대출금 약 280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4.2%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협약 신용대출 등으로 전년말 대비 3.2%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전년말 대비 5.5%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원화대출금 목표를 당초보다 상향된 5~6%로 설정했다. 우량 중소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기업대출의 7~8%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수익성 지표가 다소 하락했지만,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1%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bp 감소했으며, 국민은행은 1.56%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5bp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0.59%와 8.74%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와 비교하면 ROA는 유지하고, ROE는 26bp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각각 0.59%와 8.18%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각각 6bp와 64bp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다속 하락했다.

◇ 건전성 관리 필요성 ‘대두’

코로나19 여파가 다음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양사 모두 자산건전성 관리에 우선으로 두고,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0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늘어났고,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128.6%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16%로 전년 동기 대비 1bp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요인 부재로 0.11%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말 대비 7bp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중심의 여신성장, 여신 포트폴리오 질적개선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또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신한은행이 0.46%를, 국민은행이 0.36%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bp씩 감소해 건전성이 개선됐다. 이어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2.4%와 13.6%를 기록하면서 전년말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경기둔화에 대비한 자본력은 유지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하고 있고, 2분기부터 코로나19 여파가 본격 반영됨에 따라 건전성 관리가 주요 보완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본격적인 글로벌 수익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국외점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858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34%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각국 수익성과 건전성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는 리스크 관리와 성장 전략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프라삭’ 지분 70% 인수를 마치고, 향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프라삭 연결 실적이 올해 상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사수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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