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따른 증시 폭락과 함께 투자자들이 각종 증권사들의 HTS·MTS로 몰려들면서 접속장애가 발생하거나 매도가 지연되는 등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만한 사고가 속출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유안타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은 지난달 자사의 HTS·MTS의 서버가 폭주함에 따라 크고 작은 오류를 겪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장의 변동성이 워낙 심해 평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어마어마한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라며 “현재는 당시만큼 물량이 폭주해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서버를 증설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의 전산 문제로 인해서 고객이 손해가 가지 않도록 보상을 할 것”이라며 “회사 내 시스템 오류로 인한 보상 기준에 따라 보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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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장 시작부터 1시간가량 자사의 주식투자 어플리케이션인 ‘한국투자’에서 접속 장애 발생을 겪었다. 접속이 폭주하자 지문이나 홍채로 로그인을 시행하는 ‘바이오 인증’이 제때 되지 않은 것이다.
NH투자증권 또한 지난달 25일 모바일증권 ‘나무’에서 10분간 접속이 지연되면서 잔고가 확인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MTS ‘알파’에서도 지난달 27일 개장 직후 지문 등 바이오인증 방식 로그인이 5분간 작동하지 않는 비슷한 오류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연일 계속되는 증권사 HTS·MTS 내 오류 발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비록 증권사들이 서둘러 서버를 증설하고 있지만, 단 한 번의 전산 사고만으로로도 다수의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들이 서둘러 서버를 증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재차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돼 매수·매도 물량이 급증할 시 또다시 장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을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버 용량을 늘리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증권사로서도 사전에 대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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