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커 그 충격의 강도를 가늠할 수 없다고 한다. 지난해 장기 부진을 겪었던 우리 경제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번진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내내 비상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특별재난지역을 필두로 한 대부분 지역의 골목상권은 무너졌다. 생활경제부터 시작된 작은 소용돌이는 소상공인을 넘어 중소기업에게까지 그 여파가 미쳐 지역경제를 흔들리고 있는 상태다. 대기업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라 경제의 근간까지 위태로운 형국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서고 있는 중이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일단은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을 동원했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의 수순을 전 세계가 밟아가는 모양새다.
이제 패스트 트랙(fast track)은 선택이 아닌 ‘지속’을 위한 필수불가결이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체감지원은 멀기만 하다. 줄곧 어려웠던 일자리 창출은 이제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실직을 막을 수 있을 지로 본질이 변했다. 최근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들었던 ‘3개월 간 급여 10% 감봉’ 처분이 내 이야기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어졌다. 위기 속에 더 매력이 높아진다는 공무원, 공기업 등의 견고한 일자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심장이 쿵쾅거린다.
수출입을 근간으로 한 중소기업 역시 하루하루가 벅차다.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들도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이다. 매일 수차례씩 하늘을 날아다니던 항공업조차 대규모 휴직과 국책은행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판국이다.
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위기 속에서 각 경제주체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경제적 차원에서의 정확한 진단, 신뢰할 수 있는 금융지원 시스템을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뉴테크 리더십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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