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25일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정관 변경의 건 등 4개 의안을 부친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가 손태승 회장이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 징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주총 표결이 최종 관문이 됐다.
일단 우리금융지주의 2대 주주로 지분 8.82%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손태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키로 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손태승 회장의 연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과점주주에서 추천된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상정된 안건으로 6대 과점주주(IMM PE·푸본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동양생명) 지분율이 24.58%에 이른다. 우리사주조합(6.42%)도 지지 기반이다.
우리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17.25%)의 결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반대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매입한 대만 푸본생명에서 추천한 첨문악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의 김홍태 신규 비상임이사 선임 안건도 오른다.
아울러 이사회 내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정관변경의 건도 부쳐진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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