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22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로,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참여와 협력을 도모하고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선포한 날이다.
경제적인 실익을 넘어, 생활에 필수적인 물은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소중히 넘겨줄 인류의 자산이다. 이에 국내에서 많은 회사가 수처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롯데건설(대표이사 하석주)의 활동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과 정수장 및 상하수도관로 등을 비롯해 롯데월드타워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시공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수자원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물이 부족했던 포항철강공단에 하루 10만 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됐다. 이에 포항시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의 준공으로 안정적인 용수 확보가 가능해졌다.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옆에 들어선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지하 2층과 지상 3층으로 이뤄져 있고 부지면적 16,200㎡, 건축면적 2,223㎡로 공업용수 공급시설로는 준공 시 세계 최대 규모였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대표 건축물 롯데월드타워은 물을 활용한 냉난방 기술이 적용됐으며, 준공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 냉난방 시스템’을 갖췄다.
물은 여름에 대기보다 5℃ 정도 차갑고 겨울에는 10℃ 정도 따뜻한데, 이러한 물과 대기의 온도 차이를 활용하면 물을 활용하여 냉난방이 가능하다. 이를 수열에너지 냉난방이라고 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에너지 센터(지하 6층에 위치)로 유입되는 물을 열 교환기와 펌프 등의 설비로 통과 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발생한 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한다.
롯데건설은 하수처리 기술개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에서는 하수처리시설의 수질정화 성능을 향상하고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굵은 모래알 정도의 크기로 뭉쳐진 미생물 덩어리를 이용해 하수를 처리하는 환경신기술을 개발했다.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이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시설 규모와 소요 부지가 작아서 설치비 절감이 가능하다.
그 밖에도 에너지 소모량이 적고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발생량을 감소 시켜 유지관리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태영건설, 블루뱅크와 공동으로 이 기술 개발하여 2018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획득했다.
롯데건설은 하수처리 기술뿐만 아니라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과 폐수 등을 처리하여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발전기를 가동하는 연료로 사용되어 전기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지속해서 수생태 보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를 통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녹색경제 전환에 기여해 왔다”라며 “앞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높아지고 있는 수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물 시장 개척 및 수처리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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