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개발이 최근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 증시 반등의 조건(트리거)이 될 전망이다.
19일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치료제에 대한 각종 임상결과들이 발표될 때마다 시장의 불확실성 또한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세계 경제는 코로나19의 타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촉매제로 인해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실정이다.
선 연구원은 “이탈리아로 대표되는 유럽대륙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기 시작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미국의 3대 지수인 다우·S&P500·나스닥지수는 올해 고점대비 각각 27%, 25%, 25%씩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폭락 이후 처방된 제로금리, 양적완화에도 반등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결국 폭락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코로나19라면, 반등의 트리거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해줄 치료제 내지는 백신개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를 위한 임상은 약 300건 정도로 전 세계에서 많은 수의 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선 연구원은 “이 중 가장 관심이 높은 의약품은 미국 길리어드사가 당초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했지만 임상2상에서 실패했던 렘데시비르(remdesivir)”라며 “특히 렘데시비르의 경우 미국에서 초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동정사용(compassionate use: 치료제가 부재한 경우 그 적응증에 승인받지 않은 의약품을 실험적으로 처방하게 하는 제도)시 단기간 내에 환자의 상태가 개선되면서 WHO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 외에도 다른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의약품 중 주목할 만한 물질로는 에이즈치료제로 허가받은 칼레트라(Kaletra)로 현재 14건의 임상을 진행중에 있다”라며 “항바이러스제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의약품이라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싸이토카인 신드롬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도 현재 임상이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오는 4월 임상 결과가 도출될 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선 연구원은 “지금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던 2009년 신종플루보다 코로나19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백신과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바로 등장했던 신종플루와는 달리 지금은 백신과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렘데시비르의 임상결과가 4월 중에는 도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각종 임상결과들이 발표될 때마다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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