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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 뚫리자 서울인구 강원도 아파트 거래 늘었다…비규제 환경도 한몫

기사입력 : 2020-03-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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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더피알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작년 서울 인구가 지방 아파트 중 강원도 내 아파트를 가장 많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망 확충으로 심리적‧물리적 거리가 줄어든 데다 은퇴자 등이 녹지공간이 풍부하거나 바다가 인접한 곳에 세컨드하우스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파트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의 2019년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1~12월)동안 서울 사람은 강원도 내 아파트를 총 2372건을 거래해 지방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충남이 1986건으로 뒤를 이었고, 부산 1646건, 경북 1291건 경남 1219건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18개 시‧군 중에서는 원주시 630건, 속초시 459건 등으로 강원도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가 두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춘천시 355건, 강릉시 313건, 평창군 114건 등의 순으로 거래됐다.

또 외지인들의 강원도 내 토지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 강원도 전체 토지 매매거래량은 총 2만742필지로 이 중 서울·기타지역 거주민의 거래량이 전체 44.47%(9224필지)에 달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뚫려 2시간 안팎이면 강원도 접근이 가능해지고, 산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강원도 내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며 “특히 강원도에는 부동산 규제가 거의 없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강원도에는 굵직한 교통 호재가 많다. 2017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간 소요시간을 90분 대로 좁혀졌다. 경강선도 판교~여주와 원주~강릉은 이미 개통 운행 중이며, 여주~원주를 잇는 전철사업 복선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 용산~춘천(역)까지 운행 중인 경춘선 1구간을 춘천부터, 화천, 양구, 인제를 지나 속초를 종점으로 하는 2구간 93.95㎞ 거리를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운행중인 서울 용산~ 춘천 간 경춘선과 연결돼 완공되면 서울에서 춘천까지 50분, 속초까지 70분대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제2경춘국도(춘천~남양주) 건설도 추진 중이다. 제2경춘국도는 33.7㎞ 구간을 4차선으로 신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초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강원도 아파트 분양은 속초시와 원주시를 중심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에서는 5820가구가 분양되며 이 가운데 원주시와 속초시에서 524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속초시에서는 GS건설이 동명동 361-1 일대에서 ‘속초디오션자이’를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31㎡ 총 454가구다. 속초 일대 가장 높은 43층 초고층 아파트이다. 동해바다와 인접해 있고, 지대가 높아 대부분 가구에서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 외관은 파도의 리듬감과 수면의 난반사를 모티브로 입면패턴이 적용되고 집 안에서 파노라마 바다조망을 위해 유리난간 이중창 설계가 적용된다. 속초 최초로 바다를 바라보며 모임이나 파티를 할 수 있도록 각 동 24층에 스카이 아너스클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드시엘 라운지, 드메르 게스트룸, 랑데부 파티룸 등이 들어선다.

롯데건설도 동명동 436-1 일대에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568가구를 4월 선보인다. 속초 중앙시장 뒤편으로, 일부 가구에서는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원주시에서는 제일건설㈜이 원주혁신도시 C4블록에서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 전용면적 91~125㎡ 1215가구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공원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고 대부분 가구에서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대단지에 걸맞게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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