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지금은 신용위험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대책의 필요성이 확대된 국면"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블랙스완급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걱정은 기업들의 부실과 실물경제 악화로 인한 금융시스템 위협에 있다"면서 "각국의 부양책이 집중되면서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신용위험이 불거질 경우 표적항암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각국 정부와 통화당국은 다양한 정책을 시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와 QE일 것"이라며 "그러나 당시 표적항암제 역할을 했던 대책은 TARP(Troubled Asset Relief Program)였다"고 지적했다.
2008년 9월 Merrill Lynch의 피인수와 Lehman Brothers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고조되자 미 정부는 신속히 TARP를 실행하고 은행자본확충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의회승인과 절차는 약 1개월 만에 완료하고 약 4,748억달러가 지출됐다. 은행들 자본확충과 부실자산 투자프로그램(PPIP, 224억달러), 자동차산업(818억달러)과 주택시장 지원(456억달러) 등이 그 대상이었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와 연준이 신용위험 확대를 최대한 빨리 잠재우면서 금융시장 불안심리는 완화됐다"면서 "2008년 10월 364bp까지 치솟았던 Libor-OIS 스프레드는 TARP 시행 이후 100bp 이하로 안정됐고, 2009년 당시 회사채 조달 시장도 2007년의 76% 수준을 회복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지난 2주간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약 200bp 확대됐다. 물론 유가 하락 영향이 커서 시장 전체 이슈로 단정짓기 힘들지만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하지만은 않다"면서 "Libor-OIS 스프레드도 40bp 확대되면서 유동성 리스크 확대 조짐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정책 당국의 미시적 정책은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다. 공은 신용위험에서 다시 펀더멘털과 매크로 환경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향후 2주간 선진국의 통화정책 회의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문제는 비아시아권으로의 확대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에선 4월 초까지 봉쇄령이 내려졌고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도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서면서 전염 확산은 시작됐다고 밝혔다. 선진국으로의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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