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경영 기법인) 실제 매장에서의 성공 체험을 모두 버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이후 단독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롯데그룹은 △71개 백화점 중 5개 점포 △536개 할인점 중 20% △롯데하이마트 및 롭스 등 전문점 591개 매장 중 20%를 정리할 계획이다. 정리 시점은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번에 시행되는 구조조정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점포를 대량 정리하는 대신 신 회장은 온라인 사업 강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롯데가 지난해부터 강조한 옴니채널 전략이다. 그는 "(여러 자회사가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한국의 아마존'인 쿠팡과의 경쟁관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매년 1000억엔(약 1조1011억원) 이상 적자를 내고도 주주로부터 보전받을 수 있는 기업과는 경쟁하려 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유통 외 사업 분야에 대해서 신 회장은 호텔 사업과 화학 사업의 투자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선진국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셰일 가스를 활용한 에틸렌 공장에 신규 1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량을 40% 증가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화학 분야에서 유력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글로벌로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는 일본 회사가 많다"면서 일본 화학 기업과의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 회장은 경영권을 둘러싸고 대립했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심려를 끼쳤으나 이제 (형제간 다툼은) 문제 없다"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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