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손해보험사들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를 넘어서며 손보사의 영업실적 악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는 2월에는 손해율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96%), 현대해상(90.5%), DB손해보험(89%), KB손해보험(90%), 메리츠화재(83.5%) 등 빅5 손해보험사의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달 대비 8.3~16.1% 수준 감소했다. 전년 같은기간과 대비했을 때는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수준이었지만, 손해율이 꾸준히 오르던 추세를 감안하면 손해율 감소 폭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손해율 감소 폭은 더 컸다. 한화손해보험(91.5%), 롯데손해보험(94.5%), MG손해보험(92%) 등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19.3~42.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운행도 줄었지만 병원 입원과 통원 환자들이 크게 줄었다"며 "또 경미한 교통사고에도 장기간 입원하던 환자들 병원 내 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퇴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불안감으로 사람들이 병원 방문이나 자동차 나들이를 자제해 손해율 감소로 이어졌다. 2015년 국내 메르스 첫 환자가 나온 5월부터 6월까지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보험설계사들의 대면영업도 크게 위축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손보사 실적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신계약 추가상각비의 감소로 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분선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손보업계의 단기적 실적에 도움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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