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와 동시에 어린이집, 학원 등의 교육 기관이 국가령에 따라 3월 초까지 휴원하고 많은 수의 대학 등이 개강을 연기하며 국민 대다수가 집에서 근무하거나 공부하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이런 이용자들을 위해 여행 가이드 '앉아서 세계 속으로' 시리즈를 준비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나라는 고대 로마제국과 남유럽 르네상스의 발현지 이탈리아. 과거 유럽 문화의 중심지답게 나라 자체가 문화유산이나 다름없다. 언제 어디서 촬영해도 ‘작품’이 되는 이탈리아를 넷플릭스 콘텐츠로 살펴볼 수 있다.
이 환상적인 액션신은 하마터면 세상에 나오지 못 할 뻔했다. 피렌체 역사상 이 정도의 대규모 액션신을 촬영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겟돈>과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거대한 폭발 장면으로 유명한 ‘파괴왕’ 마이클 베이가 메가폰을 잡은 것도 한몫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피렌체 시장에게 ‘여러분의 도시를 날려버릴지도 모르지만, 그 대신 본 적 없는 피렌체를 보여 드리겠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결과는 대성공으로 거리를 부수는 일 없이 피렌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영화처럼 돔 위를 마음껏 뛰어놀 수는 없으나, 돔 전망대에 올라 피렌체 전경을 감상하는 건 가능하다. 돔 전망대까지 좁고 가파른 463개의 계단이 기다리고 있으니 오르기 전 심호흡은 필수다.
자진 퇴위로 화제가 되었던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관계를 담은 실화 바탕의 영화 <두 교황>이 두 번째로 이탈리아를 조명한다.
영화 감상 전 많은 이들이 성스러운 교황청의 실제 모습을 화면으로 만나길 기대하지만, 아쉽게도 그 모습은 거의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다. 영화가 두 교황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교황청에서도 영화 촬영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두 교황>의 제작진은 교황청의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 이탈리아 전역의 유사한 양식을 갖춘 건물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탈리아의 베르사유’라 불리는 카세르타 궁전,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빌라 파르네세 등이 대표적인 촬영지다.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교황청을 다녀왔던 관람객들도 이질감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교황청 내부에 위치한 건물은 아니지만, 교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촬영지가 한 곳 있다. 바로 교황의 여름 별장 카스텔 간돌포. 이곳은 수 세기간 교황의 개인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나 지난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중에게 개방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두 교황>은 카스텔 간돌포 외부에서 촬영됐다. 두 교황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사이로 보이는 로마 근교의 아름다운 풍광은 보는 이에게 감탄사를 자아낸다. 이곳에 방문하면 교황의 서재와 도서관은 물론,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 등 종교적 색채를 물씬 풍기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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