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전격 협업해 시그니처 색상폰 출시
3사 모두 5G폰 독점 색상 선보인 건 S20 최초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핑크, 블루, 레드.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 S20'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각 사마다 준비한 독점 컬러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핑크, SK텔레콤은 아우라 블루, KT는 제니 레드를 이번 갤럭시 S20 시리즈의 독점 색상으로 출시했다.
공통 색상인 화이트, 그레이, 블랙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고객수요를 겨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지 확대보기SK텔레콤의 아우라 블루(왼쪽)과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핑크. 제공=각 사
LG유플러스만 판매하고 있는 S20 핑크 색상은 사전 예약 기간에만 35.6%의 고객이 몰렸다. 올해 20살이 된 기념으로 S20을 구매했다는 '1호 가입자' 최혜원(여·서울 도봉구)씨는 "LG유플러스 전용 색상인 클라우드 핑크가 마음에 들어 LG유플러스에 가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S20에만 핑크 색상이 지원된다.
SK텔레콤은 '아우라 블루'를 밀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공식 온라인샵 T월드 다이렉트 예약 분석 결과, 갤럭시 S20 플러스의 네 가지 색상 중 SK텔레콤 전용 컬러인 아우라 블루 예약 비중이 약 40%로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S20과 S20 플러스에 블루 색상을 선보이고 있다.
KT는 갤럭시S20 플러스 사전 예약자의 35%가 ‘제니 레드’ 색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마케팅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제니 레드'로 색상명을 발표했다. 광고 모델로도 기용했다. 흑백 화면을 가득 채운 제니의 모습과 함께 강렬한 레드 색상의 갤럭시 S20 플러스가 돋보이도록 했다. 레드 색상은 S20 플러스 모델만 지원하고 있다.
가입자 확보 측면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통신 3사의 이른바 '컬러폰 전쟁'은 제조사인 삼성전자와의 전격적인 협업을 통해 성립될 수 있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은 예전부터 이통사들과 전략적인 협력을 해왔다"며 "반면 삼성과 함께 글로벌 점유율 양강인 애플은 이통사와의 마케팅 협력에 있어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는 LTE 시대를 거쳐 지난해부터 3.5GHz 5G 휴대전화를 출시하며 '독점 컬러 출시'를 전략적 마케팅 포인트로 잡은 듯하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 '갤럭시 노트10' 시리즈부터 독점 색상을 선보여 왔다. SK텔레콤은 블루를, KT는 레드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같은 색상을 시그니처 색상으로 가져왔다.
LG유플러스는 한 발 늦었다. 이번 출시되는 S20 시리즈부터 핑크 색상을 차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각 사와 삼성전자는 다자간 협의를 통해 어떤 색상을 독점 색상으로 출시할 것인지 결정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용색상은 시리즈와 모델마다 제조사와 협의해 낸다. 앞으로도 계속 핑크를 선보일지 여부는 타사 전용 색상 여부와 제조사 논의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이 특정 컬러를 독점 판매하는 수고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동통신 관계자는 "휴대전화 색상이 고객의 통신사 이동 결정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차지하기 때문에 마케팅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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