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화학과 미국 루시드모터스는 24일(현지시간) 루시드 스포츠세단 전기차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2023년까지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규모·금액 등은 비공개다.
루시드는 표준형 외 고급형 모델 등에도 LG화학을 포함한 배터리 제조사와 추가적인 협력관계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루시드 에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증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가 400마일(약 644km)에 달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약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2.5초 이하다. 루시드는 이 차량을 올해말 애리조나 캐사그랜디에 있는 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세로 2.1cm, 가로 7cm 크기의 원통형 '21700' 배터리다. 기존 노트북업체에 공급했던 2200mAh급 '18650' 배터리에 비해 용량을 50% 높인 차세대 제품이다. 또한 21700 배터리는 기존 대비 코발트 함유량을 줄여 원가경쟁력을 높인 NCM811(니켈:코발트:망간=8:1:1)이 사용됐다.
이번 계약은 대형 파우치형 배터리에서 강했던 LG화학이 소형 원통형 제품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화학은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현대차 등 13개 기업에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주로 신생 전기차 업체가 채택하고 있다.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김종현닫기김종현기사 모아보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하여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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