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기홍 회장과 김태오 회장은 취임 첫 해에 상반되는 실적을 맞이했다. JB금융은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여 지방금융에서 순이익 기준 2위로 올라섰지만 DGB금융은 3위로 내려앉게 됐다.
지난해 순이익 1조 23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9.3% 증가한 실적을 냈다. 또한 총 이자이익은 4조 831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5265억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 BNK·JB, 최대 실적 달성…DGB, 하락 ‘유일’
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이자 수익이 증가하고, 대손비용은 감소해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자이익은 2조 186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반면 수수료를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3254억원으로 87.8%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은 1조 2389억원으로 지방금융 중 가장 높았지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관리를 통해 판매관리비의 증가폭을 최소화했지만 은행 이자이익이 감소하면서 그룹 전체 이자이익도 함께 감소했다.
DGB금융 측은 “하이투자증권 관련 2018년 염가매수차익 약 1600억원이 반영됐다”며, “2019년 경상적인 이익은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DGB금융에 따르면 2018년 경상이익 기준 3000억원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GB금융의 이자이익이 1조 4121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효과로 1389억원을 기록하며 1809억원 증가해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1조 5510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419억원을 기록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41.6% 증가했다. 경상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지방금융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자이익이 1조 2326억원을 기록하며 1.7%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이 622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52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배 가량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NIM은 4분기 기준 2.71%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bp 감소했지만 업종내에서 가장 높은 NIM을 유지했다. 이어 충전이익은 6304억원으로 5.7% 증가해 영업력이 강화됐다.
◇ 지방금융, 어려운 지역 경기 속 수익성·건전성 ‘동반’ 개선
김지완 회장은 취임 이후 추진해오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개선하면서 지속성장 기반을 확충해나가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 NIM이 하락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가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ROA와 ROE는 각각 0.58%와 7.04%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3bp와 29bp 증가했다.
또한 그룹 대손상각비가 432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하면서 건정성이 개선됐다.
기업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충당금이 환입되고, 양행 부도 및 도산이 감소하면서 대손상각비가 크게 줄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4%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33bp 감소했다.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과 건전성 강화가 이뤄지면서 부도 및 도산이 감소했으며,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으로 NPL 비율이 개선됐다.
김태오 회장은 DBG금융의 건전성이 개선됐지만, ROA와 ROE가 동반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ROA와 ROE는 각각 0.47%와 7.27%를 기록하며 각각 17bp와 200bp 감소했지만 대구은행의 ROA와 ROE가 각각 0.48%와 6.98%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NPL비율과 대손비용률 모두 감소하면서 그룹 차원 건정성도 개선되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해 그룹 NPL비율이 0.89%로 전년보다 16bp 감소했다. 이어 대손비용률은 0.3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해 ROA와 ROE가 각각 0.77%와 10.2%를 기록했다. 각각 9bp와 111bp 증가하면서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JB금융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정책을 추진하면서 NPL비율이 0.88%를 기록해 전년대비 4bp 개선됐다.
또한 대손비용율 역시 전년대비 0.08%p 개선된 0.38%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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