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경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관왕을 거머쥔 기생충이 마지막 작품상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한국 관객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을 지원해준 분들, 기생충과 함께 일한 분들, 기생충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특히 우리의 모든 영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바로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남동생인 이재현닫기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고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해외 엔터테인먼트에서 줄곧 활동해왔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번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본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1995년 신생 헐리우드 스튜디오였던 드림웍스에 투자하면서 영화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칸 영화제에만 총 10편의 영화를 진출시키는 등 한국영화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봉준호 감독의 인연은 2009년 영화 마더가 시작이다. 당시 마더의 흥행이 기대 이하였음에도 이 부회장은 봉 감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이 부회장은 기획 단계부터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던 설국열차에도 함께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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