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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Hobby] 비행의 꿈을 날리다, 드론

기사입력 : 2020-02-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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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불과 5년 전만 해도 비밀리에 군사용으로 쓰이던 드론이 이제 마트와 문방구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놀이 도구가 됐다. 어른 팔만한 날개를 단 거대 드론부터 날개가 손가락만한 작은 드론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조종의 즐거움, 사진 찍는 묘미에서 나아가 만드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아이부터 어른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드론의 세계로. 참고 : <드론의 충격>, <드론의 기술>, <드론 사용 설명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취미, 드론

드론은 어느 날 갑자기 미디어에 등장해 세상을 변화시킬 최첨단 기술로 소개되며 뜨겁고 격렬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14년까지만 해도 드론은 대중에게 낯선 단어였다.

1인용 비행체를 이용한 산업 분야가 소개되며 미래 기술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큰 이슈는 끌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드론의 위상은 달라졌다.

그해 내내 온갖 미디어를 장식하며 관련 업계는 무섭게 성장했다. 사용자 수도 급격히 늘었다. 영국 항공협회에 따르면, 2014년 6건에 불과하던 드론 관련 문제가 2015년 29건으로 크게 늘었고, 그 수치는 매년 경신되고 있다.

용도 역시 다양화했다. 물건 배송, 농약 살포, 기상 관측 등 산업용으로 쓰이다가, 레저와 취미 영역으로 입지를 넓혔다. 능숙한 조종 실력으로 레이싱을 즐길 수도, 사진술과 함께 익혀 여행 기록 등 취미로 즐길 수도 있다.

최근에는 드론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해 비행을 간접 체험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산업용만큼이나 레저용 드론의 세계도 무궁무진하다. 드론을 즐기는 방법은 드론 레이싱과 드론 촬영, 가상 비행(FPV)까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원하는 속도로 바라는 방향으로, 드론 레이싱

드론을 처음 배운다면 조종하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모델마다 컨트롤러의 감각이 다르고, 비행 가능 거리와 배터리 사양 등이 달라 사용법을 익히는 데만도 제법 시간이 걸린다.

비행체의 방향을 의도대로 틀거나 속도를 원하는 대로 내기까지 숙련 기간이 필요하다. 드론 조종에 능숙한 이들은 고난도 기술에 집중한 비행을 즐기기도 한다.

이 같은 드론 레저를 드론 레이싱, 프리 스타일 비행 등 다양한 용어로 부른다. 드론 레이싱은 화려한 조종술을 선보이는 ‘애크러배틱 비행’과 선수 여러 명이 비행 솜씨를 겨루는 ‘레이싱 비행’ 등 여러 갈래로 나뉜다.

비행체의 회전력을 극대화한 롤 플립, 피치 플립, 요우 플립 등 각종 기술을 연마해 새로운 움직임을 창조하기도 한다. 방해물을 요리조리 피하며 극한의 속도를 뽐내기도 하고, 단순 비행에서 나아가 극적인 영상 촬영에 목적을 두는 경우도 많다.

드론 레이싱은 미국 애니메이터 차푸(Charpu)가 짜릿한 속도감의 드론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미국, 네덜란드, 영국, 일본 등에서 드론 레이싱 관련 협회와 프로 경기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드론 레이싱 동호회가 70여곳 있으며, 지자체에서 드론 레이싱 대회를 활발하게 유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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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진과 영상을 내 손으로, 드론 촬영

취미용 드론은 사진과 함께 발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나 책에서 보던 항공사진을 내 손으로 직접 찍는 기쁨, 낚시나 캠핑 등 취미 활동을 색다르게 기록하는 재미가 곧 드론 촬영의 묘미다.

보급형 드론 중에서도 고성능 카메라를 단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드론 촬영 분야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보급형 드론 중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DJI 팬텀은 방송 송출 영상에 버금가는 해상도를 갖췄을 정도다.

항공사와 지자체 문화관광과 등 여행 관련 분야에서는 시즌마다 드론 영상·사진 공모전을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다.

드론과 한 몸이 되어, 가상 비행

드론을 이용하면 몸은 땅에 발을 디딘 채 하늘에서 내 모습을 내려다보는 ‘가상 여행’이 가능하다. 최근 드론 레이싱과 드론 촬영에서 나아가, 드론의 비행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1인칭 시점 비행(First Person View)의 준말인 ‘FPV’다. FPV는 일반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보는 방법과 고글을 쓰고 실감 나게 경험하는 방법으로 나뉜 다. 생동감 면에서는 단연 고글이 우위다.

고글을 쓰고 드론을 날리면, 드론 카메라가 담는 영상이 거대한 화면에 펼쳐진다. 비행기 조종사가 보는 시각 그대로 공중을 바라보는 것이다. FPV는 속도감을 겨루는 드론 레이싱 경기에서도 많이 쓰인다.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사실 드론은 논란과 함께 발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은 정찰·폭격용 살상 무기였다.

군사용은 군사용대로 결을 달리해 발전하는 한편, 전자레인지와 GPS처럼 드론 역시 군사 기술에서 파생한 실용 기술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다만 추락에 의한 피해, 비행 구역 지정과 이탈에 대한 사용자와 피해자, 법제처 간 힘겨루기도 여전하다.

드론을 날릴 때는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바람을 주의한다. 풍속이 드론 최대 속도의 절반을 넘을 때는 비행체를 의도대로 조종하기 어렵다.

특히 고도가 높을수록 풍속이 강해지기 때문에 고도 비행을 할 경우 풍속을 잘 고려해야 한다. 드론마다 버틸 수 있는 최대 풍속이 다르므로 사전에 사용 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게 기본이다. 기온 역시 배터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기온이 낮을 때는 배터리가 급격히 방전돼 비행 가능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겨울철에 드론을 날릴 때는 비행시간을 짧게 잡고, 사용 전 언 배터리를 충분히 녹인다.

또 지구 자기장과 송전탑 역시 GPS 수신에 영향을 줘 비행 시스템을 망가트릴 수 있다.

드론을 날리는 데 최적의 장소는 공원과 바닷가처럼 탁 트인 공터다. 전선과 나무, 전봇대 등 각종 기둥은 드론 비행에 장애물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다.

비행 금지 구역을 비롯한 규제 사항도 알아둔다. 드론을 비롯해 12kg을 초과하는 비행체를 날릴 때는 국토교통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날릴 수 없고, 음주 조종과 야간 비행도 제한된다.

비행장 반경 9.3km 이내, 휴전선과 원전 부근을 비롯한 비행 금지 구역에서도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울 수 없다. 고도 150m 이상 비행하는 것도 불법이다.

이를 어길 때는 2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비행 가능 지역 추천 장소, 날씨 정보와 지구 자기장 지수, 조종 준수 사항 등은 ‘드론플라이(DronFly)’와 ‘레디투플라이(Ready to Fly)’ 등의 스마트폰 앱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조립하는 나만의 드론, 드론 DIY

사용을 뛰어넘어 창작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면, 드론 제작도 도전할 만하다. 모든 드론은 무선 조종계, 비행 제어계, 동력계로 이뤄졌다.

각각 주요 기능을 파악하고 부품을 구입해 조립하면, 원하는 기능을 갖춘 나만의 드론을 소유할 수 있다. 시중에 출간된 드론 관련 가이드북은 드론 DIY 내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드론 사용 설명서>는 나무로 만드는 간이 드론 ‘테임스카이(Tamesky)’ 제작법을 소개하며, 드론 구매와 비행, 촬영 전반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드론의 기술>은 드론 개론서로, 드론의 물리적·기술적 이론과 함께 FPV 레이싱 드론, 다목적 드론, 촬영용 드론 제작 가이드까지 충실히 담아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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