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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작년 순이익 3조3118억원 '3조 클럽'…은행·카드 동반 뒷받침

기사입력 : 2020-02-06 16:41

(최종수정 2020-02-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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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관리·비이자이익 실적 개선 이익 체력 유지…은행 퇴직+증권 호주충당부채 반영

2019년 KB금융 경영실적 / 자료= KB금융지주(2020.02.06)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KB금융 경영실적 / 자료= KB금융지주(2020.02.06)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B금융그룹이 은행과 카드 부문 대출 성장과 그룹 IB 부문 등에서 수수료가 더해지며 2019년 연간 순이익 '3조 클럽'을 3년 연속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신한금융그룹 보다 순익이 적어 리딩금융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4분기에는 소폭 신한을 앞서는 성과를 거뒀다.

KB금융지주는 6일 경영실적 발표에서 2019년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3조 311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 612억원)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그룹의 2019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4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3.1% 감소한 수치다. 4분기에는 은행 희망퇴직비용(1730억원, 세전 기준), 은행 특별보로금(630억원), 그리고 증권 판매 호주 부동산펀드 관련 충당부채 인식 등(240억원) 같은 특이 요인이 반영됐다.

KB금융지주 측은 "연간 순익은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이익 성장 등에 힘입은 결과"라며 "4분기는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실적 부진 등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S&T 부문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전년동기 대비로는 확연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순이자마진(NIM)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

그룹의 2019년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 효과와 카드의 이자이익 기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증가한 9조 1968억원을 시현했다. 4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3282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대마진이 축소되고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라 이연대출부대비용이 일시에 상각된 영향이 반영되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가운데 지난해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4%, 1.67%를 기록해 전년 대비 4bp씩 빠졌다.

2019년 그룹의 ROE는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 등에 힘입어 8.93%, ROA는 0.66%를 기록했다. 경상적 ROE는 9.51% 수준이다.

그룹의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조 3,550억원을 시현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IB수수료와 은행 신탁이익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1116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6,385억원으로 연말 카드이용대금 증가와 마케팅비용 감축 등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 확대와 그룹의 IB부문 실적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9% 증가했다.

KB금융지주 측은 "비은행 계열사들의 경우 본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며 "KB증권은 작년 5월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초대형 IB로서 수익기반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2019년 기타영업손익은 1199억원 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1,687억원 개선됐다.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중심으로 손해율 악화가 지속된 영향 등으로 보험관련 손익은 다소 감소하였으나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평가익이 증가하고 작년에 부진했던 증권의 S&T 운용손익이 개선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됐다.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보험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1,690억원 손실로 전분기 대비 손실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그룹 일반관리비는 6조 2,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은행 및 손해보험 희망퇴직 비용과 그룹 차원의 디지털라이제이션 관련 비용 등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4.4% 증가했다. 4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 8143억원으로 은행의 희망퇴직 비용과 광고선전비 증가 등 계절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CIR은 전년과 유사한 54.9%를 기록하였으나 경상적 CIR은 50.9% 수준이다. 적극적인 인력조정 노력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됐다.

그룹의 2019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70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104억원으로 전분기의 국민유선방송 등 대손충당금 환입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룹 Credit Cost는 0.20%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2019년말 기준 총자산은 518조6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89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자산건전성 개선세로 2019년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9%로 전년말 대비 0.12%p 개선되었고, NPL Coverage Ratio는 147.1%를 유지했다.

지난해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48%, 13.59%를 기록했다. 2019년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자산 증가와 연말 배당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그룹사 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8.0% 증가한 2조 4,391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4324억원을 나타냈다.

은행의 2019년 NIM은 전년 대비 4bp 하락한 1.67%, 4분기 NIM은 시장금리 하락과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이연대출 부대비용 상각이 일시에 반영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bp 하락한 1.61% 기록했다.

2019년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6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4.5% 성장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4.7%, 4.3% 증가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4%를 기록했다. 건전성 중심의 여신성장과 충당금 환입에 힘입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24%, NPL비율은 0.37%로 역사적 저점 수준 을 지속했다.

2019년 12월말 신예대율은 98.7%로 집계됐다. 적극적인 커버드본드 발행 및 저원가성예금 유치와 우량 기업대출 증대 주력 등으로 규제비율 이내 관리가 되고 있다.

KB증권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작년에 부진했던 S&T 운용손익 개선과 IB부문의 실적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증권이 판매한 호주 부동산펀드 관련하여 일부 충당부채를 인식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6억원 감소한 332억원을 나타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2,343억원으로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자동차보험 100.5%, 장기보험 87.2%) 악화가 지속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운용손익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3165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할부자산 및 할부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꾸준한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655억원으로 계절적 요인으로 일반관리비가 다소 증가하고 전분기 세무조사 관련 법인세 환급(세후 약 290억원) 영향이 소멸돼 전분기 대비 394억원 감소했다.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1.11%, NPL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1.37%, 263.4%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 측은 "올 한해 각 계열사별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M&A(인수합병)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제고할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지주는 2019년 배당성향은 26.0%로 전년 대비 1.2%p 개선됐다. 주당배당금은 2,210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지주사 최초로 약 23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KB금융지주 측은 "앞으로도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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