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 변화 중심 ‘스마트 DNA’
미래혁신단장으로서 그룹 변화 방향성을 모색한지 1여년 후인 2019년 12월, 첫 방법론을 내놓은 것이다. 애자일이란 짧은 계획과 지속적인 반복실행으로 요약된다.
“애자일 경영기법은 LS 디지털 전환 과제에 있어 경영, 연구개발(R&D), 일하는 방식 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스마트 DNA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새 사업 “솔루션 관점에서”
구 회장이 3대 우선 과제로 ‘서비스·플랫폼’ 사업을 지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LS산전 스마트 배전 솔루션 ▲LS산전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LS엠트론 아이트랙터 서비스 등 3가지 사업에서 애자일 기법을 도입해 실제 성과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업종 간 구분이 모호해지며 고객사 요구도 달라지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0’ 현장을 찾아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하며 이 점을 재확인했다.
이어 그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공룡들과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을 컨설팅하는 피보탈 랩스,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사 세일즈포스 등의 회사를 직접 방문해 경영기법을 배우고 돌아왔다.
구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 업의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사업영역이 새롭게 재정의되고 있다”면서 “단순한 기술과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결합한 솔루션 관점에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틀 깨는 조직문화 혁신
구자은 회장이 또 다른 중점과제로 삼는 것은 조직문화 혁신이다. 구 회장은 직원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현장형 경영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표로 재직 중인 LS엠트론에 직원 치맥파티, 스탠딩 회의 등 기존 형식 파괴를 통해 조직문화 변화를 추구했다.
구 회장은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구성원들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구자열닫기

하지만 최근 구자은 회장의 행보가 주목 받는 이유는 그가 유력한 LS그룹의 차기 총수후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본격적인 그룹경영에 참여한 지난해부터 사촌형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경영경험을 쌓고 있다.
구자열 회장과 구자은 회장은 지난해 5월 일본을 방문해 JX금속, 구니오, 후루카와전기, 미쓰비시자동차 등 LS그룹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관계를 다졌다.
LS전선, LS산전 등 LS와 일본기업 간 매출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이어 같은 해 10월 구 회장 일행은 LS전선 생산법인이 있는 중국 후베이성을 찾았다.
이들은 중국 사업에 대한 현안을 보고 받고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사업 이야기를 나눴다.
구자은 회장이 국제행사에 그룹을 대표해 참석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 참석한 것이다.
이날 박용만닫기



또 같은 달 중국에서 한·중·일 기업인이 한데 모여 국가 간 보호무역 배척을 결의한 자리에도 구자은 회장이 자리했다.
LS그룹은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구인회 LG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들이 10년 간격으로 돌아가며 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다.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회장은 ‘LS 마지막 3세 총수’로 꼽힌다. 현재 LS그룹 총수인 구자열 회장은 오는 2022년 임기 10년째를 맞게 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