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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겸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성과 지향 조직·지속 성장 회사로 이끌 것”

기사입력 : 2020-02-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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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조직이 생산성도 높다는 원칙 실천
취임 1년만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일궈

△김청겸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1990년 국민은행 입행•2010년 분당시범단지지점 지점장•2014년 이천지점 수석지점장•2015년 목동서로종합금융센터 수석지점장•2016년 강원지역영업그룹 대표•2017년 충북지역영업그룹 대표•2018년 영등포지역영업그룹 대표•2019년 제13대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김청겸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1990년 국민은행 입행•2010년 분당시범단지지점 지점장•2014년 이천지점 수석지점장•2015년 목동서로종합금융센터 수석지점장•2016년 강원지역영업그룹 대표•2017년 충북지역영업그룹 대표•2018년 영등포지역영업그룹 대표•2019년 제13대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12월 10일 창립 23주년을 맞아 따스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한 해 동안 KB부동산신탁 수장으로 활약한 김청겸 대표이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뼈 있는 격려’를 건넸다.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는 혁신을 통해 200년 역사의 글로벌 화학회사로 자리매김한 듀폰(DUPONT)을 사례로 들며 ‘변화와 혁신 실행, 위기 극복 후 정착 노력’ 등 향후 KB부동산신탁이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KB맨 30년, 금융+신탁 시너지 극대화 추구

KB부동산신탁은 주요 지방 사업장을 비롯해 규제가 많은 서울지역 도시정비사업에 진출했다. 여의도 지역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으며, 성수동 장미아파트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리츠 부문에서는 홈플러스 안성 물류센터 공모리츠와 주택, 오피스를 넘나드는 다양한 리츠를 출시·운용하고 있다.

김청겸 대표는 금융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 영업이라는 두 상반된 사업 측면을 적절히 조화시켜 나가는 능력이 우수한 CEO로 대내외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사업을 진행할 때 KB금융그룹이 추구하는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사업적 판단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는 조직 내부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한편 부동산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위한 상품 개발 등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염두에 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신탁사 수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책임준공은 더욱 내실화하고, 리츠는 실적을 확대하며, 정비사업부문은 기존 사업시행자방식뿐만 아니라 사업대행자방식, 소규모 정비사업 등으로 다양화하는 사업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을 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고 미래 성장 기반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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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화두, ‘DT’ 가속화와 ‘제2의 책임준공’

지난 한 해 김청겸 대표 체제 하에서 KB부동산신탁은 디지털 체제 도입과 업무 체질 개선에 몰두하며 책임준공 사업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

KB부동산신탁의 2019년 3분기 기준 수탁고는 30조 6,0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3분기 당기순이익 426억원은 2018년 전체 실적 470억원의 91%를 이미 달성한 수치여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김 대표는 국민은행 입사 후 30년 동안 금융 한 길을 걸은 ‘KB맨’이다. 그는 신탁업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하는 걸 중시했다.

금융과 부동산의 중간지대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부동산신탁업 고유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안정적인 균형을 이뤄내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그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개선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디지털 체제 완성을 위해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김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Digital Transformation)을 단행해 한 단계 진화시킨 토대 위에서 KB부동산신탁을 확장시키기 위해 애를 정말 많이 썼다”고 말했다.

지난해 KB부동산신탁은 차세대 ERP 및 전자결제시스템, 모바일 그룹웨어(M-Wisenet) 도입 등 내부 관리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작년은 시작일 뿐, 올해는 회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CRM, RPA 도입 등의 진정한 디지털 서비스 시스템까지 구축해 비금융회사들까지 뛰어든 디지털 금융산업으로의 전환기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무르익은 업무 환경을 토대로 금융과 신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사업 역량을 제대로 펼쳐 보일 한 해이기도 하다.

책임준공 상품의 잠재적 위험액을 회사 NCR에 반영하는 등 금융위원회의 규제 기조가 강화한 가운데, KB부동산신탁은 책임준공 사업을 포함해도 예상 NCR 수치가 건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김 대표는 더 먼 미래를 바라보며 큰 그림을 구상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먼저 김 대표는 “올해부터 타 금융그룹 계열 신탁사와 증권계열 신규 신탁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지만 증권계열은 차입형 사업을 할 수 없어 당분간 책임준공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책임준공 관리형토지신탁은 2015년 KB부동산신탁이 가장 처음 구조화한 신탁 상품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김 대표는 “책임준공이 부동산신탁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처럼 제2의 책임준공을 탄생시키기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그는 “현재 사내에 ‘KBR Innovation Lab’이라는 조직을 신설해 신상품에 대한 고민과 기존 상품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매년 사내 CoP(Community of Practice)를 통해 신규 아이디어 제안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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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보다 직원이 월급을 더 많이 받는 회사 만들 것”

최근 거시경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저금리 시대의 도래,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물가 진입 등 경제·금융시장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맞이하게 될 대내외 환경 변화와 경쟁은 과거보다 훨씬 더 빠르고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부동산신탁사도 갖은 고충에 처해 있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됐다가 회복세를 보이자 당국은 다시 한 번 부동산에 철퇴를 가했다.

금융감독 당국의 PF관리는 강화되고 있고, 부동산신탁업을 영위하는 플레이어는 11개사에서 14개사로 늘어났다.

중소규모에 그쳤던 아시아신탁과 국제자산신탁이 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양적 경쟁은 물론 질적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KB부동산신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김 대표는 직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 제 몫을 다하는 문화, 스스로 학습하는 문화’ 등 개개인의 질적 고민이 있을 때 회사는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워크 다이어트(Work Diet)’와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워크 다이어트는 업무에 대한 집중과 몰입을 통해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불필요한 일은 버리기 등이다.

스마크 워크는 보고·회의문화 개선 등 관행적이고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성과지향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성과급 제도를 변경하여 사장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는 직원도 나올 수 있게 하고, 수평적이고 소통하는 조직으로 발전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최우선하는 신탁사로 올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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