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SK에너지는 핵심 생산 기지인 '울산 Complex'에 1조원을 투입해 지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가 당초 예상보다 3개월 가량 앞선 지난달 31일 기계적 준공을 마쳤으며 앞으로 2개월 남짓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는 감압잔사유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에너지 측은 이 설비를 가동하면 일 평균 4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 및 공급할 수 있으며, 매년 2~3천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시운전 후 이르면 3월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는 선박에 쓰이는 기름의 황 함량 상한선을 최고 3.5%에서 최저 0.5%까지 낮추도록 하는 국제해사기구 해상 규제인 'IMO 2020'에 대응하기 위해 SK에너지가 지난 2017년 건설하기로 결정한 친환경 설비다. 향후 선박유 시장은 이 규제에 따라 기존 벙커씨유 등 고유황유에서 저유황 중질유와 선박용 경유 등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SK에너지는 VRDS 조기 상업 가동 등 친환경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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