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금융위원회로부터 예탁원 신임 사장으로 승인을 받은 이 사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남구의 본사 앞에 도착했지만 노조원들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했다.
예탁원 노조는 금융위원회 출신인 이 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예탁원이 전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명호 전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22대 사장으로 선출하자 노조는 사장 역량 자질 검증을 위한 전직원 공개토론회를 요구했다.
이에 이 사장은 “노조가 요구한 공개토론회를 받아들이겠다”며 “진정성을 갖고 노조와 직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론회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향성을 두고 회사와 노조 간에 이견이 생기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노조는 토론회에서 이 사장이 예탁원 현안 과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토론회 전까지는 이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를 이어갈 방침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노조가 토론회에 앞서 몇 가지 추가적인 사항을 선결적인 조건으로 제시해서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회사는 노조와 대화로 풀 생각이기 때문에 협의가 되는대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이른 시일 내에 노조와 대화로 풀고 출근과 취임식 등 정상적인 경영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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