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해문 예탁결제원 노조위원장(사진)은 29일 한국금융신문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제 위원장은 예탁원의 금융 관료 사장 대물림 관행을 끊겠다며 이번 사장 공모에 직접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다. 제 위원장은 이번 예탁원 사장 선임 절차가 이 내정자 선임을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총에 우리사주조합원 자격으로 참석해 안건 표결에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 제 위원장은 “불투명한 임추위 운영과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공개모집 취지에 어긋나지 않게 지원자 명단이나 선임 일정 등 제한된 범위 내에서라도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현재 임추위 규정상 예탁원 사장 후보를 단수 또는 복수로 추천할 수 있는데, 낙하산 단수 후보를 사장으로 만들기 위해 정보를 차단해놓고 깜깜이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결국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지원자 명단을 공개하고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하도록 규정을 바꾸면 낙하산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 위원장은 “공공기관 평가에 연연한 경영은 조직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경쟁력마저 저해할 것”이라며 “무작정 낙하산 사장을 선임할 게 아니라 선의의 공개경쟁을 통해 사명감 있는 사장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 위원장은 오는 31일 신임 사장 자질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회사 측에 제안했다. 또한 이 내정자의 출근 저지 투쟁도 벌일 계획이다.
제 위원장은 “일단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됐지만 공개토론회를 통해 신임 사장이 조직의 수장으로 적합한 인물인지 자질, 인품, 과거 행실 등에 대해 충분히 검증할 것”이라며 “또한 재임 중 조직 현안에 대한 이행사항을 확실하게 약속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과를 지켜본 뒤 지속적으로 출근 저지에 나설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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