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조선과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의 글로벌 업황은 개선되지만 석유화학과 철강은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수입수요 확대가 수출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020년 동남권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MF에 따르면 전세계 수입수요 증가세는 2019년 1.0%에서 올해 3.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1%에서 3.1%, 중국 –2.0%에서 3.1%, 유로 2.6%에서 3.3%, 아세안 2.4%에서 7.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이슈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교역 증가세가 지난해 1.1%에서 금년중 3.2%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남권은 중동지역에서 원유를 90% 이상 수입하고 있어 향후 중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경우 지역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주요 수입국의 소비여력 개선과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도 수출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가격은 지난해 배럴당 61.8달러에서 올해 중 57.9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달러 환율의 경우 1170~121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조선와 자동차, 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의 글로벌 업황 개선도 수출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은 전세계 선박발주가 지난해 2529만CGT보다 크게 늘어난 3850만CG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전세계 수요가 3년 만에 플러스 전환되고 기계산업도 유로지역 제조업이 회복되는 한편, 인도 등 신흥시장국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석유화학산업과 철강업은 공급과잉 등으로 업황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센터에서는 2020년 동남권 수출이 13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기관에서 올해 국내 수출이 3% 내외의 증가율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23.5% 증가하며 지역 수출 반등을 견인하고 자동차산업이 6.2%, 기계산업 3.6%로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석유화학산업과 철강업이 각각 3.0%와 0.5% 감소하면서 감소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우호적인 만큼 올해 동남권 수출은 회복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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