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연구원은 "전염병 확산과 자연재해 발생은 변동성 장세를 야기하나 추세의 변화보다는 결국 매수 기회로 작용해 왔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해외 관광객 통제로 글로벌 공조도 강화됐으며, 향후 적극적 부양책은 시장 우려를 희석시킬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주가 저점 확인 시기는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우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나 단기 1~2개월의 변동성 장세에 적극 대응해 안전자산 편입 확대와 2~3개월 내 주식매수 대응의 큰 틀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우려에 편승하기보다 전염 확산 여부와 글로벌 경기 및 이익에 미치는 영향도를 모니터링해 과거 경험치와의 유사점을 찾는 대응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사스 보다 확산 속도 빠르지만 치사율은 낮아..사스 단기 3개월, 길게 1년 '노이즈'
그는 "초기 전염 속도는 우한 폐렴이 사스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2년 11월 중국 내 최초의 사스 환자 출현 후 확진자가 1,000명으로 늘어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4개월인데 반해 이번 우한 폐렴은 1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스 당시 정부의 은폐 의혹이 있었을 뿐더러,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 역시 지금보다 높다고 볼 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충분히 경계심을 가져야 할 전염 속도"라며 "다행히 확진자대비 사망자 비율은 2.9%로 같은 시기 사스 사망자 비율 5.8%보다는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가 흐름도 당시와 비교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초 사스 환자가 발생한 2002년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해종합지수는 연말까지 약 15% 급락했다"면서 "이후 4개월만에 전고점을 회복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본격적인 반등이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사스 이슈가 완전히 진화되고, 펀더멘탈 우려가 해소된 2013년 4분기부터였다고 설명했다.
단기 3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사스 관련 노이즈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만 "이번 우한 폐렴 이슈가 사스처럼 장기화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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