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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한국경제 거인 죽음에 애도" 정재계 인사 조문 행렬(종합)

기사입력 : 2020-01-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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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김상조·홍남기 등 이틀째 조문 이어져
문 대통령 "韓日관계 민간 외교 역할 해주길" 당부

분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이미지 확대보기
분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고(故)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20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 명예회장은 고령으로 인한 여러 증세를 치료하던 중 전날 오후 4시29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구혜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구혜린 기자

재계에서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오전 9시경 빈소를 찾은 그는 고인에게 헌화한 뒤 상주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과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후 이 부회장은 고인이 살아생전 어떤 인물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빠르게 퇴장했다.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도 한국경제자총협회 회장의 자격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손 회장은 생전 신 명예회장과의 친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을 일으키지 않았나"며 "원래 존경하던 분이고, 최고의 원로 경영진이셨다"고 답했다. 신동빈 회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지난 1~2년간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지냈다"며 "앞으로 롯데가 더 발전할 것만 남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박용만닫기박용만기사 모아보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방문, 신 명예회장에 대해 "자수성가 창업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이라며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의 롯데를 이루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회고했다. 이어 그는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롯데월드 건립 당시 개인적으로 만나 사업 설명을 들었다"며서 "열정에 감명받은 기억이 있다"며 고인과의 일화를 전했다. 정 이사장은 "1세대 창업자들께서는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해외 진출 신념이 가득차신 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사진=구혜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사진=구혜린 기자

김윤 삼양그룹 회장 또한 이날 오전 조문차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고인에 대해서 그래도 장수하셨으니까 애석해하지 마시라고 위로의 말씀 전했다"며 "(명회회장님은) 저하고는 워낙 연배 차가 있으시니까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아들인 신동빈 회장하고는 가깝게 지내니까, 아버님 명복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은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지팡이에 의존한 채 등장했다. 박근희 CJ그룹 부회장과 김홍기 CJ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방문한 이 회장은 유가족과 만나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구혜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구혜린 기자

오후 늦게까지도 조문 행렬은 이어졌다. 허영인닫기허영인기사 모아보기 SPC그룹 회장은 그룹 주요 경영진인 이명구 SPC삼립 대표이사,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은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헌신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국내 식품과 유통산업의 기반을 닦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선구적인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 회장, 최한명 풍산 부회장, 노영수 동화 대표이사,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이날 빈소를 찾았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오 전 국회의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상조닫기김상조기사 모아보기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계 인사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구혜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구혜린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신 명예회장에 대해 "고인의 생애와 한국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며 "빈손으로 일어나서 고도성장을 이루고 기적 같은 성취를 한 것. 고인의 생애도 그러하고 한국경제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들 가운데 한 분이셨는데, 주역들 가운데 가장 오래 사시고 또 그 어른마저 떠나시게 돼 그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대통령께서는 고인께서 식품에서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세대라고 평가하셨다"며 "특히 한일간의 경제 가교역할을 하셨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시면서, 향후에도 (롯데에게) 한일 관계 외교 역할을 해주실 것을 말씀하셨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를 전달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고인께서는 한국 경제 발전과 산업 발전에 초석을 놓으셨던 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이 기업가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고인의 도전적인 개척정신과 열정경영이 지금이나 앞으로 큰 울림으로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빈다"고 밝혔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서울 잠실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취재진이미지 확대보기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취재진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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