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4차 공판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됐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지난 9일 출범했다. 앞선 공판에서 재판부는 "정치 권력자들이 요구할 경우 기업이 응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재판 기일 전까지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삼성이 응답하는 성격이 강했다.
다만 재판부는 삼성 준법감시위가 "실질적인 역할이 가능해야 양형 조건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참여연대가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06년 '삼성 X파일' 사건 이후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을 만들었다. 준법감시위와 유사한 삼성에 비판적인 인사가 다수 포함된 독립 감시기구였다. 해당 모임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08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퇴진하자,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 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재판부는 대안으로 '전문심리위원'제도를 제안했다. 외부 전문가 3명이 참여하는 위원단을 꾸려 삼성 준법감시위가 제대로 작동할지 재판을 통해 평가해보자는 것이다. 재판부는 위원 중 1명으로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심리위원단 구성은 다음 공판일인 2월14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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