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여신금융연구소 국내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카드 승인금액은 약 78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740조원)과 비교해 40조원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2분기(5.9%)와 3분기(5.5%)에는 5%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초로 1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조1462억원(20.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월(9조5612억원)을 제외하면 모든 월에서 10조원을 웃돌았다.
이에 힘입어 작년 11월 전체카드 승인 금액은 73조8000억원, 승인건수는 18억5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6%, 9.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등 해외 할인행사로 온라인 쇼핑이 늘며 카드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성장도 카드 승인실적에 한 몫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2016년 26조9000억원, 2017년 40조7000억원에 이어 2018년 80조1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간편결제 내 결제수단은 신용(체크)카드의 비중이 91.2%를 차지해 카드 승인실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카드승인 금액은 민간소비 증가율과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받는다"라면서 "더해 최근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간편결제 확대가 카드 승인금액 증가에 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 승인금액과 건수가 증가하는 데 반해 평균 승인금액이 감소하는 '소액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3만842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하였고, 전분기대비로는 1.0% 감소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 승인금액 증가세가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으나, 감소세로 돌아서진 않을 것"이라며 "올해 카드 승인금액은 최소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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