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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게임신작] A3·세븐나이츠2·섀도우 아레나 거물 뜬다

기사입력 : 202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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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리니지2M- ‘돌풍’ V4 기세싸움 재연
IP가치 높인 게임 vs 감각적 신작 혼전 예상

△2020년 신작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신작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넥슨과 넷마블,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상반기 거물 신작들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유저들과 업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역시 자체 IP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 형보다 나은 청출어람 아우 기대작

국내 주요 게임사들마다 지난해 흥행작들이 올해도 기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기존 게임들을 뛰어넘는 새로운 강자를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중으로 ‘A3: 스틸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두 게임은 이미 지스타 2018에서 선보여 지난해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올해 상반기로 출시가 미뤄졌다.

‘A3: 스틸얼라이브’는 넷마블의 PC 게임 A3를 IP로 하는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의 30인 배틀로얄 게임이다. 전 서버 이용자와의 실시간 무차별 PK 모드를 즐길 수 있으며, 공격·방어·지원형 등 소환수의 각양각색의 특색을 만날 수 있다.

콘텐츠 보강으로 막바지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지스타 2019에도 출품해 출시 전 최종 담금질에 나선 바 있다.

올해 1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숨막히는 경쟁과 극한의 생존감을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넷마블은 올 2분기에 ‘세븐나이츠2’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를 IP로 하는 MMORPG로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 전투를 한다.

전작 세븐나이츠가 턴제형으로 자신 순서에서만 공격할 수 있었다면 세븐나이츠2는 자유롭게 필드를 누비면서 전투를 할 수 있다.

펄어비스가 준비 중인 ‘섀도우 아레나’는 검은사막의 그림자 전장을 IP를 활용한 액션 배틀로얄 게임이다. 50명의 이용자가 근접 전투로 경쟁해 최후의 1인을 가리며, 액션을 강조하기 위해 격투적인 요소도 더해졌다.

배틀로얄 마니아층 뿐만 아니라 기존 검은사막의 이용자에게까지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게임 시장은 모바일 유저들을 열광케 했던 게 특징이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필두로 넥슨의 V4, 넷마블의 쿵야 캐치마인드,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테라클래식 등 다양한 게임들의 등장으로 많은 게임 유저들은 풍족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V4와 같은 새로운 IP(지적재산권) 소재를 개발한 게임도 있었지만 기존 IP를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한 신작들이 다수를 이뤘다.

게임·소설·엔터 등 다양한 분야의 IP를 기반으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리니지2부터 테라, 달빛조각사 등 많은 신작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올해 역시 기존 IP를 새롭게 활용하거나 새로운 IP가 경합을 펼치면서 게임 유저들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2019년 기대작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기대작
◇ 매출 1위 굳건 ‘리니지2M’과 돌풍 이어나가는 ‘V4’

2019년 흥행 판세를 보면 리니지2M의 해였다고 볼만하다. 리니지2M은 기존 리니지M이 갖고 있던 기록들을 갈아치우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정식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MMORPG 신작이다. 2003년 출시한 PC온라인 리니지2의 고유 감성과 경험을 그대로 담아냈다.

그래픽은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4K UHD급 하이엔드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됐다. 프리뷰·쿼터뷰·숄더뷰 등 전투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화면 구성으로 전투의 묘미를 더했다.

또한 원채널 심리스 구조로 거대한 월드를 하나의 채널로 로딩 없이 자유롭게 모험하며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오브젝트 간의 충돌도 구현되어 자리선점이나 지형을 활용하는 등 전략적 요소를 다양화 했다.

리니지2M은 사전 예약 18시간 만에 200만을 돌파했으며, 5일 만에 300만, 32일 만에 500만을 기록하며 최단 기록을 갈아치우고, 최종 738만으로 최다 기록도 함께 세웠다.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4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라 지금까지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12월 이 달의 지랭크’를 수상하며 지난해 마지막 지랭크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24일 리니지2M의 성과에 따른 특별격려금을 전직원에게 300만원씩 지급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은 국내 서비스 안정화 이후 올해 하반기에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진출이 예정되어 있다.

과거 리니지2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때문에 리니지2M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리니지M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MMORPG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 V4를 개발했다.

V4 개발을 담당한 박용현 넷겜임즈 대표는 리니지2와 테라 등 굵직한 IP 대작들을 개발했으며, ‘언리얼 엔진 장인’이라 불리울 만큼 언리얼 엔진 기반 게임 개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V4 역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됐으며, 특유의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동작의 유려함이 구현됐다.

V4의 게임 내 가장 큰 특징은 인터 서버 월드다. 서버마다 고유의 영역인 ‘시루나스’와 다른 서버 유저들이 들어올 수 있는 ‘루나트라’라는 두 개의 권역이 존재하는데, A서버 이용자가 B서버 혹은 C서버의 ‘루나트라’를 오고 갈 수 있다.

또한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커맨드 모드’가 탑재됐다. 길드장이 전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해 적재적소에 길드원을 투입하는 등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토록 했다.

최대 300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대규모 PvP가 구현되어 전투의 묘미를 더했다.

V4는 미리 공개한 게임 플레이 영상 조회수가 최단 기간 1000만 건을 돌파했지만 경쟁사의 최고 기대작 리니지2M의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게임 유저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출시와 함께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차지하는 등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갓게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넥슨은 여덟 차례나 ‘개발자의 편지’를 보내는 등 유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며 게임의 부족한 요소들을 채워나갔다.

이에 V4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는 등 매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던 리니지M을 위협하기도 했다. 또한 매출 Top5를 유지하면서 흥행 장기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 IP 2차 활용 따른 모바일게임 다양화

리니지2M과 V4가 큰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모바일게임 흥행을 알린 것은 달빛조각사다.

달빛조각사는 사전 예약만 320만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으며,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리니지2M 출시 이후에도 높은 사용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달빛조각사는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를 IP로 하는 오픈월드 MMORPG다. 방대한 원작의 세계관과 스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제작에 참여해 출시 전부터 게임 이용자와 소설 독자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아왔다.

달빛조각사는 소설 속 온라인 RPG 로열로드의 방대한 세계관과 다채로운 콘텐츠, 독특한 직업 군이 그대로 구현됐다.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냥, 채집, 요리, 조각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나만의 모험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달빛조각사는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하고, 파밍만으로 좋은 장비를 얻을 수 있는 ‘과금 없는’ 게임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기존 MMORPG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넷마블은 엔터테인먼트·만화·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IP를 확장해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했다.

넷마블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BTS월드’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다양한 장르 개발을 시도해 나가고 있다.

킹오파 올스타는 격투 게임 더 킹오브 파이터즈의 IP를 바탕으로 한 액션 RPG로 지난해 5월 정식 출시됐다.

지난해 6월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를 IP로 활용한 게임이다. 이 두 게임은 5월·6월 ‘이달의 지랭크’를 연달아 수상했다.

BTS월드는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되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해 6월 전세계 176개국 동시에 출시됐다.

출시 14시간 만에 33개국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초반에 흥행을 달렸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주요 국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넷마블은 쿵야 캐치마인드를 출시하며 지난 2002년 출시된 장수 PC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했다.

기존의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들이 맞히는 기본 게임성에 위치 기반 기술을 추가해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최근 신작들이 MMORPG가 다수를 이루면서 일상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부족했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캐주얼 게임으로 남녀노소 불문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출시 사흘 만에 양대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어 ‘9월 이 달의 지랭크’를 수상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난해 하반기 ‘이 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됐다.

또한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상을 받으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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