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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리아 혁신 대표기업 ④ LG전자, 8K TV 승기 5G·AI·로봇 향상일로

기사입력 : 202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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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전쟁 기세 Up…OLED 주력화 시장 선도
AI 세탁기·냉장고, 미 5G 선점, 로봇도 공세

▲ LG전자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이미지 확대보기
▲ LG전자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의 8K 화질, TV 전쟁이 이달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0을 앞두고 일단락되었다.

삼성전자 QLED 8K TV 2020년형 신제품이 미국 소비자가전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을 받았다고 지난 1일 발표한 것이다.

TV에 별도 인증 로고를 부여하는 CTA 인증제도는 올해부터 운영되며 삼성전자, LG전자 8K 화질 논란의 핵심 안건인 ‘최소 50%의 화질선명도(CM)’를 요건으로 제시한다.

LG전자는 CTA 기준에 따라 지난해 9월 독일 IFA 2019 가전박람회에서 삼성 QLED 8K TV 2019형은 3300만개 이상 화소수는 충족하지만 CM은 12%로 진짜 8K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LG전자 OLED 8K TV CM 값은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당시 CM 값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며 LG의 주장을 반박하고 설명회, 광고 등으로 8K 논란에 대응했지만 CTA 인증을 획득하며 이전과 180도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자 업계는 TV 격전지로 손꼽히며 프리미엄 TV의 대표 시장인 북미에서 CTA의 소비자 영향력이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화질선명도를 높이며 8K 인증을 받았다고 해석한다.

북미 TV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43.4% 점유율을 기록하고 LG전자 QLED TV 판매량을 약 2배 앞선 삼성전자가 CTA의 8K 인증으로 승기를 굳히는 동시에 LG전자와의 8K 전쟁, 소모전을 종전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꾀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변화에 대해 이제라도 국제 표준규격을 준수하기로 하고 8K TV 화질선명도 기준을 맞춘 것은 다행이라며 입장문을 발표하고 “삼성전자는 시장, 소비자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 LG전자 클로이 셰프봇.이미지 확대보기
▲ LG전자 클로이 셰프봇.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금액기준 점유율 30%대를 유지하며 14년 연속 1위가 확실시되는 삼성전자 TV가 LG전자의 8K 지적에 맞춰 바뀐 점을 마케팅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등장한다.

LG전자가 지적한 화질선명도 문제를 삼성이 CTA 인증을 위해 수정한 일을 8K TV 시장에서 승기를 뺏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OLED의 화질, 기술을 강조하리라는 전망이다.

새해 첫 날 진행된 삼성전자 8K 인증 발표와 LG전자 입장문에 대한 반응 중 많은 동의를 얻은 글이 ‘가전은 LG, 스마트폰은 삼성’인만큼 국내 8K 시장 공략 또한 한층 강화될 분위기다.

LG에게 이 말은 LG전자가 백색가전으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가전 강자임을 인지시키는 동시에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을 돌아보게 만드는 말이다.

권봉석닫기권봉석기사 모아보기 신임 LG전자 사장이 지난해 MC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면서 평택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를 전 분기 대비 약 50% 감소한 1612억 원으로 줄인 일에 이어 5G 선점으로 2020년 모바일 사업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CES 2020 핵심 키워드가 5G, AI, AR, VR, 폴더블 폰, 웨어러블 등인 상황에서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에는 5G 통신 환경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5G를 선점하여 향후 수익 기반을 만드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서 애플보다 앞서 5G를 먼저 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으며 듀얼 모니터를 활용하여 두 개의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하거나 게임, 방송, 메신저 등을 자유자재로 결합, 사용할 수 있는 점을 미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마켓에 지속 강조한다.

갤럭시 폴드로 대표되는 폴더블 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월 위, 아래 세로 접기 방식을 적용하여 반지갑, 팩트 정도의 크기로 휴대가 가능하게 사용자 편의를 강화한 폴드 후속작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무리한 폴더블 시장 진입이 아닌 듀얼 모니터 전략을 견고히 하는 모양새다.

권봉석 사장이 LG전자 OLED 8K TV의 공격적인 마케팅 강화, 5G 선점을 통한 MC사업부 실적 개선 전략과 동시에 CES 2020에서 어떤 기기를 카드로 제시할지에 또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가 CES 2020에서 선보이는 것은 레스토랑 운영, 관리 로봇 서비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 AI DD모터 탑재 트윈워시, 사운드바, 모니터, 식물재배기 등이다.

인공지능 DD모터를 탑재하여 의류 무게 감지, 빅데이터 활용 의류 재질 파악, 최적의 세탁 모드 선택하는 트윈워시와 AI로 내부 식재료를 인식하고 요리방법, 장보기를 제안, 와이파이 탑재 도어 디스플레이에서 레시피 검색, 시청이 가능한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 등이 AI 기술을 적용한 가전이다.

LG전자는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 탑재 8K TV를 CES 2020에 공개, 8K 라인업을 확장하며 AI로 화질, 사운드를 장르에 맞춰 최적화하는 기술의 진화 또한 선보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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