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08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도 대규모 손실을 야기한 카타르 수처리 프로젝트 관련한 잦은 설계변경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연이은 손실로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현대로템 부채비율은 2017년말 188%에서 2018년말 261%로, 2019년 3분기말 332%까지 치솟았다.
당장 현대로템은 내년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가이드가 26일까지 종합한 현대로템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48억원이다. 올 3분기말 기준 철도부문 6조7000억원을 포함한 수주잔고 8조원 가량이 단계적으로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수익성도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현대로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한 데 이어, 11월 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신평은 현대로템 철도부문의 국내외 저가 수주를 지적하며 "구조적인 수익성 회복을 예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용배 사장은 현대차그룹 재무라인 주축이다. 현대모비스에 입사 후 현대차그룹·현대위아 재경담당을 거쳐 2017년 현대차증권 대표에 임명됐다.
이 사장은 3여년를 이끈 현대차증권은 질적 성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연간 최대실적(681억원)을 반년만에 돌파했다. 현대차증권 자본총계는 2016년말 7535억원에서 올 10월 9693억원으로 '1조 클럽' 증권사 진입을 앞두고 있다.
그룹은 "이 사장은 현대로템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혁신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현대로템 대표에 오른 우유철 부회장과 이건용 부사장은 취임 1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