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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국 하나금투 사장, 복합점포 혁신

기사입력 : 2019-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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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 점포중 벌써 27개 고객 니즈 최적화

▲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2일 삼성동금융센터 복합점포 오픈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2일 삼성동금융센터 복합점포 오픈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하나금융투자가 증권사와 은행을 합친 ‘복합점포’를 늘리면서 지점 대형화와 복합 서비스를 통한 효율화를 추진하는데 한창이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전체 점포를 KEB하나은행과 합친 복합점포로 변모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복합점포 수는 총 27개로 집계됐다. 전체 지점 수는 57개로 이 중 절반에 달하는 비율이 복합점포인 셈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다른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보다 복합점포 확장 속도가 느린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해부터 복합점포를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새로운 복합점포 리딩 컴퍼니로 탈바꿈하려고 한다.

복합점포로 재탄생한 창원지점은 증권·은행 업무를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의 이러한 복합점포 확대 기조는 하나금융그룹의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넓히려는 거점 확대 기조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일 복합점포 3곳을 오픈했다. 기존 삼성동금융센터와 원주지점은 복합점포로 새출발했으며, 강남파이낸스골드클럽은 이전 오픈했다.

삼성동금융센터는 하나금융투자의 ‘메가점포’인 선릉금융센터가 KEB하나은행 1Q뱅커센터와 합쳐져 복합점포가 됐다. 메가점포란 기존의 증권사 점포 3~4곳을 통합해 몸집을 불린 지점을 말한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는 복합점포와 메가점포를 함께 늘리는 투트랙 점포 전략을 꾸리고 있다.

삼성동금융센터는 다수의 자산관리 전문 인력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인근 KEB하나은행의 점포들과 협업을 통해 테헤란로에 위치한 법인들의 금융지원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강남파이낸스골드클럽은 하나금융투자 강남골드클럽이 역삼동 강남파이낸스 빌딩에 소재한 KEB하나은행 강남파이낸스PB센터와 결합해 재탄생했다.

외환 업무에 특화돼있는 강남파이낸스PB센터와 하나금융투자의 해외주식, 해외파생 등 글로벌 투자 영역을 결합해 증권과 은행의 신개념 협업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원주 중심부에 자리한 원주지점도 복합점포로 탈바꿈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원주 복합지점은 장차 비수도권지역 증권과 은행 협업의 롤모델을 제시하며 금융허브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축사를 통해 “하나금융투자의 복합점포가 손님들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직원들에게는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일터이자 배움터로 발돋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증권과 은행 간의 협업을 통해 손님들의 다양한 금융 욕구를 충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하나금융투자의 복합점포 확대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복합점포 내에서는 증권 업무와 은행 업무를 한 공간에서 함께 처리할 수 있어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등 업무의 효율성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복합점포는 신규 고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고객이 주식은 하나금융투자에서 거래하지만 주거래 은행은 타 은행일 경우, 그 고객의 주거래 은행을 하나은행으로 옮기도록 유도할 수 있는 ‘크로스마케팅’이 가능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하나금융투자는 메가점포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이들을 은행, 보험 등과 함께 결합한 복함점포를 탈바꿈하려는 추세”라며 “은행과 증권 사이의 벽을 허무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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