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 영업이익은 90.9%나 쪼그라든 241억400만 원에 그쳤다.
한화손보의 11월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94.7%로 집계됐다. 주요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모두 90%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형사들은 채권매각 등으로 순이익 하락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화손보는 금리 상승기에 대비해 지난 2018년 1분기에 2조2000억 원 규모의 매도가능채권을 만기보유로 회계상 재분류를 단행하면서, 올해는 채권매각을 통한 순익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보사들은 그간 사업비를 최대한 줄이고 CM채널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보험료 인상이라는 근본적 해결책 없이는 실적 방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자동차보험의 경우 올해에만 두 차례의 보험료 인상이 있었음에도 불구, 높아진 손해율을 감당하지 못해 연간 약 1.5조 원의 적자 발생이 예상되면서 내년 초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다.
2020년의 경우 인상안이 17~18% 수준이므로 문재인케어 반사효과가 반영되지 않으면 최소 15% 이상의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영업 효율화를 위한 한화손해보험의 쇄신 의지는 연말 조직개편에서도 드러난다. 조직총괄 체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임원 수도 감축하는 등, ‘줄일 수 있는 것은 다 줄이자’는 취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모습이다.
장기보험부문과 자동차보험부문이 업무지원실로 통합되거나, 전략영업무문과 기업보험부문의 통합되는 등 조직은 ‘2개 총괄-11부문·실-35개팀·본부’가 ‘6부문·실-30개팀·본부’로 재편됐다. 임원 역시 기존 34명에서 28명까지 줄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 불황으로 인한 조직 축소는 비단 한화손보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말로만 위기라던 시절은 지나고 보험업계가 진정한 위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체감으로 확 느껴지는 시기가 왔다”고 평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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