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손해보험사들의 골칫덩이인 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3.8%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 이륜차 보험의 본인부담금 신설 등의 제도 개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손보업계가 손해율 인상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한 한방진료비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3.8%대의 인상은 ‘결국 불충분할 수밖에 없다’며 냉가슴을 앓고 있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제도개선안의 긍정적인 효과는 인정하지만, 당장의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행되지도 않은 제도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손보사 한 관계자는 “이번 인상이 불충분하다면 보험료가 한 번 더 오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올해도 손해율 때문에 보험료를 두 번이나 올리면서 소비자와 언론으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는데, 차라리 한 번만 제대로 인상을 단행하는 편이 부담이 적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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