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와 지난 12일 KF-X 탑재 AESA 레이다에 자동지형추적(TA-TF) 기술을 탑재하는 47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여 한국형 전투기용 첨단 기술 개발을 선언했다.
또한 지난 6일(한국시간) 에어택시 선도 기업 오버에어에 2500만 달러(약 298억 원) 투자 계약을 최종 승인했으며 같은 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기업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이 이와 같이 항공, 방산이라는 전통적인 기업의 사업 외에 스타트업 파트너십 체결 등 신사업 투자, 진출에 대해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부사장과 연결 짓는 해석이 등장한다.
2018년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8.99%, 에이치솔루션이 13.41%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파트너십 체결, 투자, 계약이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의 경영 전략 등을 읽고 미래의 한화를 그려볼 수 있는 하나의 창구라는 의견의 설득력이 높아진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이러한 분석에 대한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에서 본인의 업무에 전념할 것이라며 한화시스템과 연관 짓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고 정리했다.
한편,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 태양광 사업 영업, 마케팅 최고책임자(COO)를 맡아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등 글로벌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의 점유율 1위를 달성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김 부사장은 2020년 1월 1일 출범하는 한화솔루션,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합병법인의 전략부문장을 역임하며 태양광을 넘어 석유화학, 소재까지 아우를 계열사의 핵심이 되어 한화의 실적 성장을 담당할 것이라고 알려진다.
에이치솔루션이 약 14%의 지분을 확보한 한화시스템의 2대 주주인 점은 맞지만 이는 한화시스템의 상장을 위한 절차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별로 전문 경영인이 역량을 집중하여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그룹 전체가 성장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관 부사장의 승진 이후 ‘승계’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한화의 앞날을 예측하는 이야기를 더러 접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승계와 같은 단어를 쓴 적이 없으며 표현은 한화 차원에서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이 말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등 기업 총수 일가와 계열사 사업을 연결시켜 보는 시선이 현재 한화 흐름과 잘 어울리지 않는 지점이 발생한다.
한화시스템이 합병, 상장 이전부터 지속해온 항공, 방산 분야의 산업에서 특히 강점을 두고 있던 곳이 포, 탱크, 전투기 등 가시적으로 크게 눈에 띄는 무기가 아니라 무기 내에 탑재되는 부품, 기술이었다는 측면에서 한화시스템의 최근 행보를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무기를 운용하는 체제, 네트워크와 탑재되는 기술, 부품 등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고전적인 관점의 무기보다는 ‘하나의 전자 제품’처럼 생산되는 무기와 방산 산업의 변화를 보며 ICT 역량 확장으로 신사업, 새로운 시장 개척 청사진을 그린다고 보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한화시스템 측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파트너십 체결, 미국 오버에어 투자, 해군 함정 전투 체계 탑재, 한국형 전투기용 첨단 기술 개발 행보 이유와 향후 방향을 묻는 질문에 ‘무기 자체가 통신전자기기가 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성장을 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화시스템은 플러그 앤 플레이와의 협약에 따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빌리티, 인슈어테크 위주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우수 스타트업 협업, 진출 지원에 나서고 보험 AI, 블록체인,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IT 분야에서 강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 10일 체결한 탐지, 무장, 항해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해군 전투체계 계약으로 대표되는 기존 방산 사업 확장에도 육, 해, 공군을 총망라하며 박차를 가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