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의 내년 전망을 좌우하는 요소가 ‘주택’이라고 꼽았다. 규제 강화, 업황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주택 부분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영복 나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저성장과 저금리 : 2020년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 세미나에서 건설사, 부동산신탁사 등이 내년에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저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안 본부장은 “정부 규제 강화,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 저하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건설업과 관련된 전방적인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 본부장은 “주요 건설사의 건축·주택 부문 이익의존도는 매우 높다”며 “최근까지 우수한 분양 실적을 고려할 때 내년 매출과 영업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수주잔고 규모와 국내 주택 분양·입주 실적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것이 건설사별 실적 하락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 주택 부문에서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모두 내년에 우수한 분양 실적을 기록하고, 재무 건전성도 양호하다고 내다봤다. 주택에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경우 양호한 실적을 보인다는 예측이다.
안 본부장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경우 분양과 입주 실적, 해외공사 수주실적과 원가율 추이가 내년도 실적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 수익성 저하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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